실시간 뉴스 [나경택 칼럼]삼성 투자 경제 활성화 기여 [나경택 칼럼]‘폭염 자연재난’ [나경택 칼럼]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 [나경택 칼럼]한국축구 승리 칭찬의 박수를 [나경택 칼럼]‘여성들의 외침’ [나경택 칼럼]방탄소년단 칭찬의 박수를
[나경택 칼럼]삼성 투자 경제 활성화 기여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삼성이 “향후 3년간 18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역대 최대의 투자 중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발표 전 투자액 100조원 ... 나경택 2018-08-23 17:37 [나경택 칼럼]‘폭염 자연재난’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2003년 서유럽을 덮친 폭염은 세계적으로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힌다. 연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린 기온으로 선진국인 서유럽 전체에서 약 3만500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만 1만48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명 가까이가 바캉스 시즌에 도심에 홀로 남겨진 힘없는 노인들이었다. 우리 같으면 나라가 뒤 ... 나경택 2018-08-06 17:59 [나경택 칼럼]‘여성들의 외침’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2013년 독일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상의를 벗은 여성 3명이 “독재자!”라고 외치며 달려들었다. 반라의 여성들을 끌어내야 하는 경호원들은 당황했다. 정치적 구호가 적힌 가슴을 노출하는 기습시위로 유명한 활동가 ‘페멘’이다. ‘성 극단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논쟁적인 활동으로 종종 물의 ... 나경택 2018-07-05 22:29 [나경택 칼럼]성주 사드시위 폭력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1943년 겨울 베를린 거리에서 대대적 유대인 검거 작전이 펼쳐졌다. 비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혼혈 유대인 남자들이 검거 대상이었다. 이들은 게슈타포 본부 부근 유치장에 갇혔다. 사라진 아들과 남편을 구하러 행동에 나선 것은 아내와 어머니 등 여성들이었다. 6000명 넘게 불어난 여성 시위대가 유치장에 몰려가 갇힌 이들의 ... 나경택 2018-04-23 17:52 [나경택 칼럼]제주 4·3의 특별법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공자가 제자 자로로부터 “선생님에게 정치를 맡긴다면 무엇부터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름을 바로 세울 것이다.” 제자들이 실망하자 부연 설명했다. “명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말이 서지 않고, 말이 서지 않는다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나 악도 일어나지 않으며, 예 ... 나경택 2018-04-17 09:31 [나경택 칼럼]수사권 쟁탈전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0월 국회 검경 수사권 조정 공청회 때 일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전·현직 경찰관 4500명으로 회의장 주변이 북새통을 이뤘다. “국회 공청회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의 집단행동에 놀라 경찰 수뇌부에 자제를 요청한 사람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 ... 나경택 2018-04-10 18:14
실시간 나경택기사 [나경택 칼럼]삼성 투자 경제 활성화 기여2018/08/2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삼성이 “향후 3년간 18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역대 최대의 투자 중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발표 전 투자액 100조원을 예상했던 점에 비추어 각별하게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규모도 크다. 지난 3년 동안 2만~2만5000명 수준보다 1만5000명 정도 늘었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삼성의 통 큰 투자는 문재인 대통령... [나경택 칼럼]‘폭염 자연재난’2018/08/06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2003년 서유럽을 덮친 폭염은 세계적으로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힌다. 연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린 기온으로 선진국인 서유럽 전체에서 약 3만500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만 1만48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명 가까이가 바캉스 시즌에 도심에 홀로 남겨진 힘없는 노인들이었다. 우리 같으면 나라가 뒤집어졌을 일이다. 복지 선진국 프랑스의 어두운 단면이다. 한국에서도 태풍 홍수 산사태 대설 등 여러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재해는 폭염이다. 국립 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994년 대폭염으로 인한 탈진 열사병 등으로 3384명이 사망했다. 그 다음... [나경택 칼럼]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2018/08/01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을 떠나 평택기지로 이전했다.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된 지 61년 만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들어온 미 24군단 예하 제7사단 병력은 이전까지 일제의 총독관저와 사단사령부, 사단장관저 등 병영시설이 있던 용산에 일장기 대신 성조기를 내걸었다. 이후 세계유일의 도심 속 군사기지 용산은 사실상 한국 안의 미국으로서 ‘용산합중국’, ‘용산공화국’으로 불렸다. 용산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 역사는 약 7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한반도를 침략한 몽골군은 한강과 가까운 용산을 일본 정벌을 위한 병참기지로 잡았다. ... [나경택 칼럼]‘재벌의 기내식 파동’2018/07/2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1998년 처음 대한항공 기내에 비빔밥이 채용됐다. 그 전만 해도 기내식은 대개 ‘서양식+밥’이었는데 한식으로 처음 채용된 것이 비빔밥이었다. 비빔밥이 외국에 널리 소개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비빔밥이 불고기나 갈비처럼 한류 음식의 대표가 된 데는 기내식 비빔밥을 맛본 외국인들의 입소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현대 항공문화가 낳은 기내식 비빔밥도 전주비빔밥처럼 명물 비빔밥으로 분류하고 싶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노밀’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빚어진 차질이다. 기내식 때문에 싼 외국 항공사를 ... [나경택 칼럼]한국축구 승리 칭찬의 박수를2018/07/09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경기 도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장을 다니는 ‘축알못(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처제가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스포츠바. 아침에 일어나서 전반전 0대0인걸 알고 달려왔어.’ 현지 시각 오전 8시 좀 넘어서였다. ‘한국 왜 이렇게 잘해’, ‘손흥민이 뭘 잘못했다고 옐로카드야’, ‘나쁜XX’, ‘멕시코 사람들이 전부 내 자리로 몰려와서 한국 응원해….’, ‘추가 시간 한국의 두 골이 터지자 눈물나네. 정말 이긴 거야?’라고 했다. 내기... [나경택 칼럼]‘여성들의 외침’2018/07/05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2013년 독일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상의를 벗은 여성 3명이 “독재자!”라고 외치며 달려들었다. 반라의 여성들을 끌어내야 하는 경호원들은 당황했다. 정치적 구호가 적힌 가슴을 노출하는 기습시위로 유명한 활동가 ‘페멘’이다. ‘성 극단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논쟁적인 활동으로 종종 물의를 빚는다. 하지만 이들이 가슴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세상이 유심히 봐줬을까! 최근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성적 대상화, 외모 평가 등 ‘불편한 현실’을 거부하는 행동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반라 시위 사진을 음란물로 보고 삭제... [나경택 칼럼]탈원전 한전 적자 비상벨2018/06/20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한전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200억원대 적자를 봤다. 5년 반 만의 2분기 연속 적자라고 한다. 원전 가동률을 지난 1월 58%까지 일부러 떨어뜨리면서 모자라는 전력을 발전 단가가 비싼 LNG·석탄 발전소에서 충당했기 때문이다. LNG 발전 단가는 원자력 발전 단가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한국 원전의 가동률은 대체로 90% 안팎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작년 새 정부가 들어서자 71%로 뚝 떨어졌다. 지금도 24기 가운데 8기가 멈춰 서 있다. 환경 단체 출신이 위원장을 맡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비·점검을 한다면서 세워놓은 것이다. 정부는 탈원전을 주장하면서 무려... [나경택 칼럼]방탄소년단 칭찬의 박수를2018/06/05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한국 가수 최초로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정규 3집이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 노래로 팝음악의 본고장을 뒤흔든 어마어마한 성공이다. 미 잡지 롤링스톤은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을 정복한 것”이라고 했다. 빌보드 차트는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반영하는 거울로 BTS를 ‘슈퍼스타’ 아닌 ‘메가스타’라고 했다. 비틀스는 싱글차트 1위에 가장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비틀스 혁명에 버금갈 BTS 혁명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터. ‘알바 가면 열정 페이’(뱁새) ‘3포 세대? 5포 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쩔어)처럼 BTS는 사회적 ... [나경택 칼럼]트럼프 회담취소, 김정은 꼬리 내렸다2018/05/29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다음 날짜를 정하지 않은 무기연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한이 우리와 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전달받았고 나는 당신과 만나기를 고대했지만 최근 당신이 공개적으로 드러낸 분노와 적개심에 비춰볼 때 이 시점에서 회담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당신은 당신의 핵 능력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의 핵 능력이 훨씬 강력하다"면서 "우리가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 [나경택 칼럼]대선 댓글공작 특검2018/05/21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이 다시 시작됐다.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사건 특검의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히자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특검 도입의 불가피성을 밝힌 의원들의 휴대전화에는 이른바 ‘문빠’로 불리는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메시지가 쇄도하곤 했다. 밤낮없이 밀려드는 문자폭탄 때문에 휴대전화를 켜둘 수가 없었다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온갖 조건을 붙인 특검 수용안을 내면서도 “지지자들의 반대 여론을 고려하면 제 정치생명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했다. 이 정도면 정치적 의사 전달이 아닌 정치테러 수준이다. 문자폭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 [나경택 칼럼]교육부 입시 정책 졸속행정2018/05/16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조선시대에는 부처마다 장관 격인 판서, 차관인 참판, 차관보 격인 참의가 있었다. 참의는 논의에는 참여했지만 찬성·반대는 말하지 않았다. 참판은 ‘어떤 정책이 좋겠다’는 의견은 내되 책임지지 않았다. 판서는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을 졌다. 판서가 제일 높은 자리였던 것은 한마디로 결정하고 책임졌기 때문이다. 세종이 명군으로 추앙받는 건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은 삼가면서 신하들이 판단할 수 있게 했다. 판서를 포함한 신하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들의 결정을 밀어줬다. 이런 군주 밑에서 황희 같은 정승이 나올 수 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 장관이 판서 역할... [나경택 칼럼]세월호 참사 정치쟁점2018/05/10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4년이 된다. 시간이 지났지만 아픔과 슬픔은 유족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 있다. 어린 학생들 죽음을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해 각성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이 나라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해경을 해제했다 부활시키고, 국민안전처라는 기관을 만들었다 없앤 거 외에 뭐가 달라졌나. 그 뒤로도 병원, 지하철, 요양원, 버스터미널, 낚싯배, 공연장 등등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때마다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설마’ 증후군, 관련 기관들의 무능이 판박이처럼 드러나고 있다.... [나경택 칼럼]종은 누구를 위해 울리는가2018/05/02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신청 기한인 23일 임·단협 잠정안에 합의했다. 정부 지원의 전제조건 중 하나였던 노사합의안이 도출돼 한국GM이 법정관리로 가는 것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협의안을 들여다보면 한국GM 문제가 일단락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노사 간 핵심 쟁점이었던 군산공장 폐쇄 이후 희망퇴직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잔존 인력에 대한 처리 방안도 명확하지가 않다.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기로 했지만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인력에 대한 처리는 그때 가서 보자는 식이다. 인건비를 추가로 줄이기로 했지만 이미 합의한 임금 동결 등을 제외하... [나경택 칼럼]성주 사드시위 폭력2018/04/2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1943년 겨울 베를린 거리에서 대대적 유대인 검거 작전이 펼쳐졌다. 비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혼혈 유대인 남자들이 검거 대상이었다. 이들은 게슈타포 본부 부근 유치장에 갇혔다. 사라진 아들과 남편을 구하러 행동에 나선 것은 아내와 어머니 등 여성들이었다. 6000명 넘게 불어난 여성 시위대가 유치장에 몰려가 갇힌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시위라곤 해본 적 없는 여성들 외침에 나치도 당황했다. 그들로선 처음 겪는 여성들 시위였다. 이들의 외침에 붙잡혀 간 사람도 용기를 얻어 유치장에서 저항을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이 죽음 직전에 벗어났다. 그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로젠슈... [나경택 칼럼]제주 4·3의 특별법2018/04/17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공자가 제자 자로로부터 “선생님에게 정치를 맡긴다면 무엇부터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름을 바로 세울 것이다.” 제자들이 실망하자 부연 설명했다. “명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말이 서지 않고, 말이 서지 않는다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나 악도 일어나지 않으며, 예와 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모든 형벌이 통하지 않으며, 모든 형벌이 통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곳이 없다.” 사건·사물의 성격 규정을 바로해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고, 국민들이 따르는 정치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이처럼 이름이 중요하기에 한국의 근현대사에서도 정명... [나경택 칼럼]수사권 쟁탈전2018/04/10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0월 국회 검경 수사권 조정 공청회 때 일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전·현직 경찰관 4500명으로 회의장 주변이 북새통을 이뤘다. “국회 공청회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의 집단행동에 놀라 경찰 수뇌부에 자제를 요청한 사람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2011년 6월 국회 공청회에는 2000여명의 현직 경찰관이 몰렸다. 경찰관을 옹호하는 발언에는 환호를, 검찰을 옹호하는 발언에는 야유를 퍼부었다. 당시 경찰 수뇌부는 수사권 독립을 반대하는 신문 필자들에게 항의성 댓글을 올리라고 전국 경찰에 지침을 내려... [나경택 칼럼]정치개혁 우려된다2018/04/04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청와대는 정부 형태 설명을 끝으로 대통령 개헌안의 전체 모순이 드러났다. 권력구조는 대통령 4년 연임제로 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토지 공개념을 선명히 규정하고 국민소환제와 국민발안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통령 4년 연임제는 그 자체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강화나 약화라고 할 수 없다. 어떤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냐가 중요하다. 개헌안은 대통령이 상징적인 국가원수 지위를 내려놓고, 특별 사면 시 사면위원회 심사를 거치고, 감사위원 9명 중 3명만 독자적으로 임명하고, 법률안 발의 시 국회의원 10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국회 동의 대상 조약의 범위를 확대하고, 예산법률주의를... [나경택 칼럼]청년 일자리 특단 대책2018/04/0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정부가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자 간 소득격차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에코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는 향후 3~4년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정부의 목표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대기업과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중소기업 취업자들이 5년간 일했을 때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30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중소·중견기업의 신규고용에 대해 지원금도 늘리겠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중소기업 취업청년의 연간 실질소득을 1000만원 이상 끌어올리면 대기업과의 격차가... [나경택 칼럼]한·일관계 지혜롭게 대처하자2018/03/2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한·일 위안부 합의 전말을 검토한 태스크포스(TF)의 발표에 대한 일본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합의 이행이 암초에 걸린 가운데 이러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한·일 관계가 ‘관리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고노 다로 외무상의 위협적 발언도 과도해 보인다. 일본의 우려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표된 것은 2015년 한·일 정무 간 합의과정을 검증한 것뿐이다. 당시 합의에 대한 정부의... [나경택 칼럼]비핵화 평화체제 이루자2018/03/20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남북이 4월 말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 전에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핫라인)도 설치하기로 했다. 북한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대북 특별사절단의 정의용 수석특사가 방북 결과 발표를 통해 밝혔다. 북측은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명백히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북측은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에 나서겠다는 용의를 밝히고 대화 동안에는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정 수석특사는 전했다. 이번 합의는 예상했던 기대치를 훨씬 넘은 파격적 합의라고 평가할 만하다. 남북 ... [나경택 칼럼]판사 인신공격 법치 국가인가2018/03/0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현직 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항소심 판경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법관이 다른 법관의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금기처럼 되어 있다. 김 부장판사는 2014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선거법 위반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를 향해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함)’라 비판했다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다시 입을 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판경 유착이 돼 버렸다”며... [나경택 칼럼]권력의 성폭력 일파만파2018/02/28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1986년 여름 서울대에 대자보가 나붙었다. ‘‘경찰이 T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면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옷을 벗겼다’ 형사가 가슴을 들쳐 보더니 ‘너 처녀냐’ ‘옷을 벗고 책상 위로 올라가라’고 강요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 진상을 폭로하는 변호인단의 고발장이었다. 서울대 의류학과를 다니다 부천의 한 공장에 위장 취업한 여학생이 그해 6월 부천경찰서에 연행돼 경찰관에게 성고문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권양’으로만 알려진 여학생이 경찰을 형사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경찰관이 ‘성적 모욕’ 없이 폭언과 폭행만 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 [나경택 칼럼]남·북 대화의 문 활짝 열자2018/02/22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2011년 12월 김정일 장례식에서 김정은 뒤로 상복 입은 20대 여성이 북한 TV에 찍혔다. 1994년 김일성 조문을 받던 김정일 뒤로 여동생 김경희가 서있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북 주민들은 그제야 김정은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김여정이 공식 석상에 처음 나온 건 3년 뒤인 2014년 최고인민회의(국회격) 대의원 투표장이었다. 그러더니 2016년 당 중앙위원, 지난해 정치국 후보위원 겸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김정일의 13년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김여정은 1987년 9월 28일생이다. 큰오빠 김정철 생일이(1981년... [나경택 칼럼]우려스러운 ‘코피 작전’2018/02/1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최근 주한 미국대사 임명이 철회된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도 영어로만 얘기하는 사람이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미국에 유학 왔다가 정착한 부모로부터 한국말을 배워 한국말을 할 줄 알았지만 그의 모국어는 엄연히 영어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최초의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 성 김만 해도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주해 모국어는 한국어인 것과 비교된다. 빅터 차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다는 첫 보도는 이미 지난해 8월에 나왔다. 그러나 뒤이어 내정이 취소됐다느니, 내정 자체가 없었다느니 하는 혼란스러운 소문이 흘러 나왔다. 임명 절차도 이례적으로 질질 끌었다. 그러나 결국 ... [나경택 칼럼]미세먼지와 공짜 버스 지하철2018/02/06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미세먼지는 지구촌의 문제다. 그래서 각국이 미세먼지와의 싸움에 나서고 있다. 대기오염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베이징이 가장 적극적이다. 미세먼지 적색경보가 발령된 2015년 10월에는 전기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홀짝제를 적용했다. 건축물폐기물 운반차량 운행도 금지했다. 도로청소 횟수를 늘렸고 폭죽이나 길거리 구이가 금지되기도 했다. 파리는 2015년 3월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지자 차량2부제를 실시해 차량의 통행을 규제했다. 대신 대중교통을 무료로 했다. 런던은 2016년 시내 전역의 대기오염 상태를 알려주는 경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암스테르담은 대기오염 현황을 시각화한 ‘나무 와이파이’를 세워 ... [나경택 칼럼]의사 약사들의 시위2018/01/30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의사·간호사 5~6명이 투입돼 두 시간 걸리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병원이 6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린다. 해당 시간 의료진 인권비의 절반밖에 안 된다. 의료 수가가 낮은 탓이다. 인공관절 같은 치료의 재료비와 약값은 병원이 건강보험에서 책정한 가격대로 사와 환자에게 그대로 받으니 이윤이 남을 수 없다. 요새는 거의 모든 환자가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결제한다. 병원은 수백만원 인공관절 카드 대금 수수료까지 떠안아야 해 기껏 수술해주고 손해를 본다. 많은 사람이 의아해한다. 저수가로 못해먹겠다고 하는데도, 의사들은 잘사는 것 같으니 말이다. 기실 병·의원 수익의 원천은 건보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에 있다. ... [나경택 칼럼]‘교육은 국가 미래다.’2018/01/22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1972년 말 박정희 대통령은 문교부에 극비 지시를 내린다. “어린 중학생을 고교 입시에서 해방시키는 제도를 만들라.” 몇 달 만에 고교 평준화 정책이 발표됐다. 고교 입시를 없애고 뺑뺑이로 학교를 배정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 정책으로 중3 병을 예방하고 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역마다 달랐지만 서울·부산에선 첫 대상이 1958년생이었다. 학생들은 편해졌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학교 선택권을 빼앗고 수월성 교육을 막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나선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평준화 이후 30년이 지난 때였다. 사립형 사립고 6개를 지정했다. 정부 지원을 끊는 대신 학교 ... [나경택 칼럼]국민의 생명 위협 대형 참사2018/01/18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30년 이상 된 얘기다. 사건 취재를 하던 시설인데 서울 후암동 어느 업소에서 불이 나 여럿이 죽었다. 현장 소방관 얘기를 들으니 죽은 사람들이 출입구에서 2~3m 떨어진 곳에 몰려 있었다. 정신만 차렸으면 살 수 있었을 목숨들이었다.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이다. 우레탄품이 탈 때는 유대인 학살 때 썼다는 염화수소 독가스가 나온다. 한 모금만 마시면 해머로 몸통을 치는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세천 참사 희생자들도 대부분 유독가스에 숨졌다. 스포츠센터 2층 여탕에 갇혔던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119에 구조 요청을 했던 녹취록이 공개됐다. 차마 읽어내려 갈 수 없었다. 어떤 이는 “빨리”라는 말을 79차례... [나경택 칼럼]역사 뒤집기 국론분열2018/01/18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조선 22대 임금 정조는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에게 영의정을 추증하고, 직접 지은 신토비를 묘소에 세워줬다. 문집인 ‘이충무공전서’ 편찬도 이끌었다. 왕이 나서서 신하의 개인 문집을 만든 전례가 없기에 신하들 반대가 많았다. 정조는 “이순신과 같은 신하가 100명 있다면 100명 모두에게 문집을 만들어주겠다”며 묵살했다. 충남 아산에 이순신을 모신 사당이 들어선 것은 그보다 앞서 숙종 때인 1706년이었다. 이듬해 숙종이 현충사 헌판을 내려줬다. 일제 침략기 단재 신채호가 ‘조선 제일 위인 이순신전’을 대한매일신보에 연재했고, 박은식이 1915년 중국 상하이에서 ‘이순신전’을 발표했다. 1932년 현충... [나경택 칼럼]민생을 챙기자2018/01/02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박근혜 대통령은 직무집행과 관련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렸다.” 1년 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작성한 국회 소추위원단은 본회의 제안 설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사인이 국정 농단을 하도록 권력을 사유화해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위배했다는 요지였다. 탄핵소추안은 찬성 234, 반대 16, 기권 2, 무효 7표로 가결 정족수 200표를 훌쩍 넘었다.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다. 아니, 더 새롭고 놀라운 역사는 그 한 달여 전부터 시작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은 광장으로... [나경택 칼럼]위기 슬기롭게 대처하자2017/12/12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 김정은을 ‘병든 강아지’라고 불렀다. 지난 달 29일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후다. ‘병든 강아지’는 병들어 자기 토사물을 먹는 강아지를 이른다. ‘미친 개’는 힘이라도 좋지, 병든 강아지는 비실비실하기까지 하니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더 경멸적일 수도 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향해 ‘미치광이’ 라는 말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그러다가 성에 안 찼는지 깔보는 식의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게 올해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의 ‘미사일 쏘아대는 꼬마’다. 이번에 나온 ‘병든 강아지’의 같... [칼럼]안보 위기 초당적 대처 환영2017/10/13 [선데이뉴스신문=나경택 칼럼]2013년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은 북한계 테러리스트들이 한국 국무총리 일행으로 위장해 백악관을 장악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워싱턴이 공습받자 미 대통령과 각료들이 한국에서 온 국무총리 방문단과 함께 지하 벙커로 급히 피신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 등장한 지하 벙커는 백악관 이스트윙(동쪽 건물) 지하에 만들어져 비상사태 때 미 핵심 지휘부가 집결하는 곳이다. 대통령 비상작전센터(PEOC)가 정식 명칭인 이 벙커는 워 룸(War Room)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처음 만들어졌는데 핵 공격도 견딜 수 있다. 백악관 웨스트윙(서쪽 건물) 지하엔 최첨단 정보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