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뮤지컬 홍의장군 곽재우 제작 공연후기

<임란의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은??
기사입력 2015.02.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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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나간 역사와 미래의 중간에 서 있는 전신주와도 같다.

그저 현실에 닥친 삶의 나부래기 만을 추종하고 쟁취하며 쉼 없이 내달리기만 하는 뜀박질 선수일 뿐이다. 태어나 주검까지 이르는 삶의 중간중간에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불안과 위기를 동반하며 승리와 행복을 소유하게 되지만 때로는 불현듯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거나 과거를 생각하게 된다, 바로 길을 잃어버린 미아가 된 듯 그제야 자신을 뒤돌아 보고 주변을 살핀 후 그제야 비로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홍의장군 곽재우>라는 역사 뮤지컬을 처음 제작하면서부터 제작기간 동안 내내 곰 씹어 보고 공부하였던 것은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었다. 이렇게 자신을 뒤 돌아보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서 나오는 주요 인물들이 나 자신이었다면 하는 상상 속 임란의 세월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상상하고 그 속에 동화되는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 작품의 이해는 연출을 포함한 극작가의 대본, 그리고 음악 등과 작품을 만들기 위한 모든 요소 하나하나를 생각하며 그 작품 속 본질을 꺼내어 홍의장군 곽재우의 존재를 부각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러기 위한 나 자신은 때로는 왜군이 되어보고 때로는 홍의장군이 되어가고, 때로는 민초로 돌아가기를 수십번 되풀이 하며 동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나 자신에 질문하였던 것을 한번쯤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에 많은 지인들을 괴롭혔던 적도 있었다. 이렇게 하여 소중하게 만들어진 홍의장군 곽재우라는 한국형뮤지컬은 나에게는 소중한 자산이요 큰 정신적 지주가 되어버렸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은 노력과 희망이지만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반성과 행복인 것이다,
2013년 12월 첫 무대에 올리고 2014년 의병의 날 전야제 공연과 함께 상반기 수도권 공연을 마친 우리는 2014년 가을까지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리고 홍의장군 곽재우라는 한국형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나는 해외공연을 포함한 국내 전국 순회공연 등 미래를 위한 생각 속에 노력과 희망을 꿈꾸어왔고 제작부터 공연까지의 지난 과거의 시간을 돌아보면 많은 빈틈을 볼 수가 있었던 반성의 시간과 함께 관객들이 즐기는 모습에 행복감에 만취하기도 하였다.

드디어2014년 오디션을 통한 베우를 보강하고 과거 시연하였던 공연의 문제점을 보완해 가며 2015년을 맞이한 신년 첫 공연으로 홍의장군 곽재우를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이것은 좀 무모한 도전인 것 같았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의 반성과 행복 보다는 미래의 노력과 희망이 홍의장군 곽재우라는 한국형뮤지컬과 부합되는 운명과도 같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함께하는 뮤지컬” “기억에 남는 뮤지컬” “다시 보고싶은 뮤지컬”

고객은 왕이다. 그 고객은 관람객이며 왕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람객을 왕처럼 받들 것인지를 생각해보았다. 당시 회사의 고문님께서는 고객에게 감동이 아닌 이제는 고객을 졸도시켜야 하는 시대라 말씀을 하신다, 우리는 이 말씀에 홍의장군곽재우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함께하는” “기억에 남는” “다시 보고싶은”이라는 모토 속에 본 공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객감동의 이벤트는 공연관람 전 공연장 입구부터 만들어진 포토존과 인증샷 코노 그리고 활쏘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이벤트 상품을 준비하여 고객을 졸도 시킬
준비를 하였다.

물론 실지 공연 중에서도 관객과 배우가 함께 어우러지는 몇몇 장면을 연출 하였으며 공연 후 추첨을 통한 경품이벤트 진행도 병행 하였다. 이러한 전략적 마케팅 이외에도 전 스탭이 임란 당시 조선시대의 무사, 민초, 상궁과 왕 등의 복장을 입고 관람객을 맞이하였으며 의령군이 제공한 의령의 특산품인 망개떡 시식 코너도 만들어 운영을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홍의장군 곽재우의 공연은 연일 매체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수많은 공연후기에 호평을 받는 작품으로 승화되어 관객들의 요청에 의한 앵콜공연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조선최초의 의병장이 말하는 “노블리스오블리주” 국가관과 희생정신

어느 공연후기를 인용해보면 국가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다시금 떠 오른 병역기피 문제를 바라보면서 이 뮤지컬이 떠올랐다 한다. 나라를 지키는 건 평시에나 전시에나 국민들이구나… 라는 씁쓸한 생각? 관군이나 관료 임금 까지 피신을 간 그 당시 상황이나 지금이나 과연 다를게 있을까? 항상 우리들은 스스로를 힘없는 국민이라 칭하지만 막상 어려울 때 서로를 의지하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평소에 강한 척, 권위 있는 척 하지만 어려울 때는 뒤꽁무니 빼고 도망갈 궁리만 하는 윗 분들을 보면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약한 세상에서 가장 얄팍한 사람을 지칭하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와 같이 본 작품은 422년 전, 임진왜란이라는 최대 국난을 맞아 당시 조국을 구하고자 봉기한 의병운동. 홍의장군 곽재우는 이 의병을 이끌고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인물인 것이다. 약 40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한 뮤지컬이지만 도덕적 해이와 지도층의 무책임이 만연한 현대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 관람객에 의한 공연 후기의 이 한마디가 작품에 대한 몰입도나 국가관의 인지 그리고 옳바른 역사인식의 장이었던 것같다..

“한류뮤지컬로의 해외진출”

<홍의장군 곽재우>는 무대/음악/무용/연기 등의 뮤지컬 요소를 한국적 예술 형식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서양의 뮤지컬 형식에 한국적 예술미를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었다. 이러한 독창적인 K-Musical이 '명성황후'에 이어 세계적인 한류뮤지컬로 성장할 수 있을 지에 더욱 더 노력을 해야하며 2015년 첫 공연을 발판 삼아 국내 순회공연 및 해외 공연에 나설 계획인 것이다.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홍의장군 곽재우’ 한국형뮤지컬은 1592년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나보다는 나라가 먼저라는 구국과 애국의 영혼을 가진 곽재우와 또한 의병활동을 함께하였던 의병들의 이야기를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13년 첫 국내 공연 이후 이번 앵콜 공연에도 한국형뮤지컬에 걸 맞는 전통예술인과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가창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였으며 오대성,정다미,설재근,한재영,김성환, 천윤경 등이 출연한다.

“수준높은 관람객들의 평” 애국과 교육의 열정이 더해진 공연!

총22회 누적관객수 8.800명으로 집계된 이번 공연은 단연코 수준 높은 관람객들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첫 시연회에 이어 본 공연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온, 오프라인에서의 공연후기는 연일 매체를 뜨겁게 달구었다. 각양각색의 평 속에도 애국과 역사교육 그리고 수준 높은 작품 평 등 다양한 의견이 총 집결된 공연이었으며 특별이 공연 횟수가 지나갈수록 공연관람을 한 관람객들이 지인들에게 작품을 추천하여 관람을 한 사례가 많았던 것 같았다.

끝으로 그 동안 본 작품을 관람하였던 관람객들에 의한 좋은 평 보다는 비판과 부족함의 공연평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보완과 수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승화 할 것을 지면을 통하여 약속을 드린다. 그 동안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과 지지 그리고 관람을 해주신 관람객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정연태 기자 red@kmusic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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