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박 대통령 "北, 남북 화합의 길 동참해 달라"

기사입력 2015.08.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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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청와대]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
[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도 이제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 온 경원선을 다시 연결하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우리 모두가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루고, 실질적인 통일준비로 나가고자 했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복원된)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철원과 원산, 나진,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을 연결하게 된다”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진군을 알리는 힘찬 기적 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 퍼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또한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러시아의 ‘신(新)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연계시키는 창의적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하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 열려 있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DMZ(비무장지대)는 분단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며 “대결과 분단을 상징하던 공간이 역설적으로 세계 생태계의 보고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과 북이 함께 DMZ의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살아 숨 쉬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이 대화·협력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통로를 열어가면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가 남북주민은 물론 세계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지대’인 ‘드림 메이킹 존(Dream Making Zone)’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이 꿈을 이뤄가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은 2017년까지 경원선 백마고지역∼월정리역 간 9.3km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는 사업의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로 1914년 경원선이 부설된 지 101년, 1945년 남북 분단으로 단절된 지 70년 만에 경원선 철도의 복원을 남측 구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된 이래 용산∼원산간 223.7㎞를 운행하며 물자수송 등의 역할을 담당했으나 1945년 남북분단으로 단절됐고 6·25 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2017년까지 경원선 백마고지역∼월정리역 간 9.3km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고, 이와 동시에 비무장지대(DMZ) 및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기공식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정종욱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경순 기자 21p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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