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봉사 상반기 850명 참여

하동군, 소외계층 재가봉사 63개 실과소 공무원 동참…
기사입력 201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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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봉사 상반기 850명 참여

하동군, 소외계층 재가봉사 63개 실과소 공무원 동참…

따뜻한 공직자상 확립

 

지난달 18일 오전 10시께 하동군 북천면 사평리 사평마을. 이날을 쉬는 토요일인데도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소속 공무원 16명이 등산복 같은 간편한 옷차림으로 이 마을 이용기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올해 연세가 90세인 할아버지는 자녀가 결혼 등으로 외지에 나가면서 홀로 밥을 끓여먹고 사는 농촌지역의 전형적인 독거노인 가구다.

 

방 2칸의 허름한 안채와 농기구 등을 들여놓은 아래채 등 2채로 된 할아버지 댁은 연로한 어르신 혼자 거주하는 집이라 청소 상태는 물론 집 주변이 어수선했다.

 

안채와 아래채, 마당 등 파트별로 담당할 사람을 정한 공무원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집안 정리에 나섰다.

 

방안과 장롱 등에 있는 옷가지와 이불 등은 깨끗하게 씻어 말리고, 곳곳에 늘려있는 세간은 깔끔하게 정리했다. 세간 정리를 마친 공무원들은 물걸레 등으로 방안을 청소하고 마당과 집 주위에 나있는 잡풀 등도 말끔하게 제거했다.

 

두 어 시간동안 집안 청소를 마친 이들은 미리 준비한 20kg들이 쌀 1포대와 두루마리 휴지를 할아버지에게 드리고 귀가했다.

 

올 상반기 하동군청 공무원 853명이 실과소 단위로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가정, 보훈가족, 귀농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등 어렵게 사는 63곳을 찾아 ‘행복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행복나눔 봉사는 하동군이 관내 소외계층의 실태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군민의 어려움을 보듬는 따뜻한 공직자상을 확립하고자 실과소별로 분기별 매1회 시행하는 ‘행복나눔의 날' 운영에 따른 것이다.

 

주5일제가 시작된 2005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행복나눔의 날은 군청 산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평일 근무시간 이후나 토․일요일, 공휴일 등 실과소 자율적으로 어려운 가정이나 복지시설 등을 찾아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집안청소, 생활상담, 목욕봉사, 말벗, 위문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군은 올 상반기 56가구에 766명이 참여해 재가봉사 활동을 한 것을 비롯해 지역사회 봉사활동 6건 74명, 복지시설 1곳 13명 등 모두 63개 실과소 853명이 행복나눔을 실천한 것으로 타나났다.

 

군은 앞으로 행복나눔의 날을 계속 이어 나가되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는 농촌 일손돕기로 대체하는 등 봉사활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접 관내 어려움 가정을 방문함으로써 그들의 고충을 헤아려 각종 시책에 반영하는 한편 사회봉사 참여를 통한 부서원간의 자긍심과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허왕국 기자 hyk56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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