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상임고문들 공천 막장 드라마 보여줬다 질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며 고개숙인 원유철
기사입력 2016.04.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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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21일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것과 관련,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쓴소리와 함께 질타 하였으며 이에  원 원내대표는 고개 숙여 사과했다.
원유철 권한대행이 상임고문단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났음에도 당지도부들은 우왕좌왕 하고 있으며 국민들 속에 들어가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아직도 계파간 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 누가 화가 풀리겠는가 라고 유준상 상임고문은 강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유 상임고문은 지난  "2월부터 김수한 고문이 상임고문단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자고 수 차례 얘기했다"라 말하며 그러나 단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 할 말이 없다"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질책했다. 그는 이렇다면  "상임고문단이 왜 필요하느냐 질문하며 집안의 어른들 얘기를 들어줘야지"라고 말했다. 

 집권당이라고 볼 수 없는 막장드라마가라며 꼬집어 말하기도...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수한 상임고문은 "내년에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천만 다행인 것은 이 국가적 위기의 분수령에서 국민들이 사전 경고를 줬다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결과를 심각한 전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원유철 원내대표-상임고문단 오찬 회동에 참석, 인사말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맞았다며 "헌정 사상 집권당이 원내 제1당을 내준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과정 중 벌어진 공천과 관련하여 공천을 둘러싼 행태는 실로 "목불인견"이라며 "막중한 국가 위기 앞에서 비장한 역사의식을 갖고 20대 총선을 치러야 하는 집권당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막장 드라마를 보여주고 말았다"고 강한 어조로 이를 질타했다. 또  "지금 삿대질을 하는 것은 추태"라며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질 수 없는 총체적 위기이며 모두 국민 모두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마음"뿐 이라고 토로하였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살생부 파동, 막말 파동, 옥새파동 등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추태 때문에 국민들이 저희들로부터 마음을 돌리고 무겁게 심판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후배인 저희들이 제대로 민심을 받들지 못하고 상임고문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20대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심판을 받았다"며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국회의장을 역임한 박희태 상임고문은 지금처럼 다투고 다른 의견을 내고 했으면" 방안에서는 열심히 싸우고 밖에 나오면 웃는 얼굴로서로를 대해야지"라며 외부로 알려진 치부에 대하여 비판 했다. 이 후 기자들과 만나 "딱 한 마디 했다. '문제는 속도다, 속도야'라는 이야기"이며 이제 다 잊어버리고 속도를 강조했다. 박 상임고문은 빨리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원내대표도 뽑고 필요한 기구도 빨리빨리 구성해 국민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그리고 '맨날 보던 그 티비(TV)에 나오던 얼굴들도 다 바뀌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상임고문은 '배신의 정치' 낙인된 유승민 의원과 '막말' 파문의 주역 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몇 명 받아서 1당이 되려는 노력은 하지 말자"는 주장이 있었던 반면, "누구는 되고 안 되고 이런 논란으로 또다시 국민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새누리당의 유의동 원내 대변인은 오찬 후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 참석하신 상임고문들로 부터 많은 걱정과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며 "국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자성의 출발은 배타적 구분을 없애는 것이라고 전했으며 복당과 관련된 부분은 "통일된 의견은 아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찬회동에는 김수한, 신영균, 서정화, 김종하, 이연숙, 권해옥, 김용갑, 이해구, 김동욱, 박희태, 이형배, 김중위, 유준상, 권철현 상임고문과 원유철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문정림 대변인을 통해 원유철 원내대표는 비대위원들이 선출되기가지 권한대행으로 맡겨진 책임을 다하여 최대한 맡은 임무 수행을 할것이니 국민들의 우려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으며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당선인 워크숖에서 비대위 구성문제 등 총선 패배 수습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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