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노동당 대회의 주제는 ”김정은 우상화”와 ”핵무기”로 ..

기사입력 2016.05.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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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는  '김정은 우상화'와 '핵무기'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어제(6일) 개최된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는 외신기자 120명을 초청 했으나 대회장 입장은 막았다. 결국 외신기자들은 대회장으로 부터 200m 덜어진 길거리에서 "당 대회가 진행 중"이라는 북측의 설명만 들어야 했으며, 이날 당 대회에는 36년 전과 달리 중국·러시아 등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저녁 10시30분 경 북한 조선중앙 TV는 특별방송을 통해 당 대회 일부를 녹화 방송으로 내보냈으며 이는 북한이 당대회 당일관련 보도를 내보낸 것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영원한 김일성·김정일 동지의 당, 김정은 동지의 당이여'라는 문구가 들어간 북한의 시(詩)를 소개했다.

 또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전날 사업총화 보고에서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동안을 "더없는 준엄한 투쟁의 시기였으며 위대한 전변이 이룩된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다"고 평가한 뒤 "우리당과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한 자랑찬 성과는 일심단결의 정치사상강국, 불패의 군사강국을 일떠 세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공개 석상에선 처음으로 정장에 넥타이 차림을 했으며, 그 옆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각각 자리했다. 과거 36년 전 개최되었던 6차 노동당 대회에서의 김일성은 인민복 차림이었다.

 36년만에 개최되는 당 대회는 '김정은 우상화'와 '핵무기'를 시작으로 이날 개회사에서 김정은 노동당제1비서는 "올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의 특이할 대사변인 첫 수소탄 시험과 광명성 4호(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해 주체 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이 발언은 핵·미사일 개발을 자신의 최대 성과로 내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소형 핵탄두 개발은 당 대회에 드리는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제국주의와 반(反)사회주의 공세에 대해 우리 당이 단독으로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장기 집권을 위한 김정은 우상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북한 7차 노동당대회에 대한 평가를 일제히 보도 하였는데 6일  개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에 대해 "북한의 고립만 부각됐다", "우상화만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100명 이상의 외국 언론을 초대한 것은 핵개발 진전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1980년 당 대회와 달리 주요국 정부 대표단 참가는 확인되지 않아, 국제적 고립이 부각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북한이 초청한 외신기자들을 고층 아파트나 백화점, 전선(電線) 공장 등으로 안내한 데 대해 경제발전의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핵실험 이후 내려진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도 자신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당 대회는 9일쯤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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