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터뷰] 트로트 가수가 꿈인 김재은양..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부터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를 했으며 부전공으로 가야금과 가야금 병창했다
기사입력 2016.06.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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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정성남용산역 아이파크플라쟈 4층에 커피점에서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인 김재은양을 만나기로 했다. 오후 2시 약속 시간에 맞춰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기자가 앉은 자리로 향한 모습을 보며 김재은양 임을 직감하였다. 사전 받아본 그의 프로필 사진과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지만 기자의 직감으로 먼저 손짓을 하여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다는 가수의 길로 가고자 하는 그녀의 모든 것을 알아보기로 한다.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전남 순천이 고향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는 순천서 학교를 다녔으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니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는데 딱히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저의 이름이 재은이다보니 그냥 쉬운 별명을 친구들이 지어준 것 같아요. 키는 157cm구요, 몸무게는 그냥 비밀로 할께요. 취미는 늘 음악을 듣는 것 하고 시간이 있을 때 마다 책을 읽는 것입니다. 특기도 있어요. 특기라기보다는 대 선배 가수인 현숙 선배님 성대모사를 하구요, 다른 하나는 캐릭터 보노보노를 할 줄 알아요. 고등학교 졸업 이 후 대학은 서울예술종합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전공은 실용음악과 트로트 전공을 했어요. 원래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를 했으며 부전공으로 가야금과 가야금 병창을 했습니다.

►가수가 되겠다는 동기나 특별한 이유는 있는지요

 이 얘기를 하려면 저희 아빠를 먼저 말해야 하는데, 사실 저희 아빠는 지금도 모 방송국에서 현역으로 방송 전문 리포터를 하고 계시고 있어요. 아빠 역시 대학 시절까지 판소리를 하던 분 이었어요. 가수가 된 동기는 제가 어릴 때 아빠를 따라 자주 봉사활동을 다녔는데 당시 저희 아빠는 봉사활동으로 노인복지관 등 주로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찾아 다니시며 노래도 하시는것 같았어요.

 아마 그때가 5살인가 6살 때였던 것 같아요. 그날은 저희 친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저와 동생 이렇게 4명이 순천시에 있는 은빛마을이라는 노인 복지회관에서 봉사활동을 갔어요. 거기는 일반 교회처럼 의자들이 있엇는데 당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와 계셨고 저와 제 동생은 어르신들에게 떡을 드린 것 같아요. 그날도 아빠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노래를 하셨어요. 사실 저희 아빠는 지금 한국 17대 품바 거든요. 이날 친 할머니 앞에 무릎 꿇고 노래를 부르셨는데 지금도 기억나는게 그 노래가 '아마 불효자는웁니다'라는 가요였어요. 그런데 그런 아빠와 할머니의 모습, 그리고 아빠가 무릎을 꿇고 노래 부르는 모습이 어린 나이의 저는 왜 그랬는지 몰라도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 잔영은 아련히 떠 오르지만 종종 아빠께서 그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는 하는데, 아마 그때부터 이미 가수가 되라고 울었던 것 같아요.

 그 후 어려서 지금까지 제가 성장을 하면서 아빠처럼 다른 사람한들에게 제 노래를 불러주며 서로의 기쁨과 아픔, 그리고 외로움을 나누는 봉사활동이 좋다는막연한 생각을 했지만 원초적으로는 아마 어릴 때 부터 아빠와 함께 공연을 따라 가면서 익숙해 진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오늘 노래를 하게 된 원인이나 동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고 원했던 길이였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판소리나 국악을 배웠지만 대학에서는 전공을 트로트로 바꾼 것이에요 솔직히 말씀 드린다면 가수라는 틀 보다는 더 넓게 생각해서 노래를 하고 싶었던 거지요. 그게 동기나, 이유가 된다고 말씀 드릴께요.     

►가수는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본인을 더 많이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 점은 어떻게 극복 했으며 공연활동은 많은지요.

 그 동안 많은 가요제에 참석을 했어요. 고성 공룡축제기간 중 열리는 고성 공룡가요제와 하동 섬진강 가요제. 그리고 여수 거북선 가요제 등 가요제의 참가 경력은 10회 정도로 참가와 수상 경력도 많이 있어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빠의 도움이 가장 큰 거라고 말할 수가 있어요. 어릴 때부터 공연이나 봉사활동 장소에 아빠와 함께 다닌 경험과 성장해서 가수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요제 등에서 수상을 하면서 많은 곳으로부터 공연이나 행사 섭외를 받았지만 지금도 공연과 행사를 겸하고 있는 아빠와 함께 출연하는 부분도 많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많을 때는 일주일에 10회 이상의 공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지난 3년의 활동기간 중 100여회 정도의 공연이나 행사를 한 것 같아요 

기자는 갑자기 김재은양의 아빠가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괜찮다면 재은양의 아빠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줄 수는 있는지요

 저희 아빠는 대학시절까지 국악인 판소리를 전공 하신 정통 국악인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아빠도 판소리 전공을 하셨지만 예전에 트로트 음반도 내셨어요. 곡명은 “내사랑 당신”, 그리고 “저 하늘에서라도”라는 정규 트로트 음반도 발매하셨고 가수 활동도 하신 분이세요. 아마 지금도 음원 사이트에서 아빠의 노래를 찾아볼 수가 있을 거에요. 지금도 공연이나 행사를 다니지만 사실 아빠는 지역 방송국의 전문 리포터로도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어요. 어쩌면 제가 지금 가는 길이 아빠의 길을 따라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찌 보면 국악 가족인데 혹시 어려서 시작했던 판소리 때문에 지금 음악활동을 하는데 도움은 되고 있는지요

 초등학교부터 시작한 판소리는 고등학교까지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트로트 가수로서 가요를 부르다 보니 지난 시절 배운 판소리 특유의 발음이나 억양 등의 문제로 인하여 지적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판소리 창법 등으로 인하여 오히려 해가 될 때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성량이나 호흡 등은 판소리가 일반 가요의 창법에 비해 더 어려운 것인데 어릴 때부터 시작한 판소리가 도움이 될 때도 많이 있어요. 결론은 일장일단이 다 있는 것으로 제가 순간순간 잘 소화해 나가면 더 좋은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사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트트로트를 좋아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아마 운명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낳을 것 같아요. 제가 태아일 때 저희 어머님께서 태교 음악으로 트로트를 틀어주셨다고 말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그 쪽으로 흘러가게 된 것이며, 트로트는 흥과 멋 그리고 감성이 있는 복합적 장르의 음악이에요.

 물론 트로트라는 장르의 등용문은 그리 넓지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전 어려서부터 늘 그리워하고 꿈 꾸어 왔던 현실 속으로 빠져들기 위해서는 트로트가 필수 요건 중 하나가 되어야 하는 점이 있는데, 그건 봉사활동 이에요. 어려서부터 늘 아빠를 따라 다닌 봉사활동에서 받아들였던 그 감정들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재은양은 가리는 음식이 없다고 한다. 그 중 좋아하는 것을 말 한다면 생선회 종류를 가장 좋아하며 건강과 미를 지키기 위해 공연과 연습시간을 제외한 남는 시간이 많아 지금도 아르바이트를 중이라고 말한다. 그 외의 시간을 쪼개어 하루  2-3시간 씩 강을 따라 걷는 운동이 지금의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며 충분한 수면이 그 비결이라 말한다. 정통 트로트는 주로 연습을 할때 많이 부르지만 공연 중에는 감흥을 돋을 수 있는 세미 트로트를 주로 부른 다는 그녀의 건강한 정신 건강을 엿 볼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의 음반 계획은?

 지금 곡 작업은 마무리가 된 상태에요. 아마 다음 달 정도에 녹음을 마무리하면 한창 더운 여름에 음반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하는데, 한여름에 아주 시원한 음악을 선사하는 것도 좋은 일이잖아요. 가급적이면 제 노래가 팬들에게 고단한 삶을 뒤고 하고 희망의 전도사 같은 노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을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소박한 그녀는 아직 남자친구도 없으며 결혼은 언제쯤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머니의 말씀대로라면 '죽기 전에 아쉬울 때 할거'라고 해맑게 대답해 주었다.
 
►앞으로도 트로트를 계속 할건지? 아니면 장르를 바꿀 생각은 없는지요

 그렇지 않아도 재학시절이나 등 아는 지인이나 친구 혹은 은사님들이 때때로 장르를 바꿔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말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어려서부터 몸에 베어있고, 또 지금 까지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트로트 이기에 바꿀 생각을 아직 한번 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 후 본인 유명한 가수가 된다면 봉사활동이라는 큰 틀의 범위를 넓혀 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 지요?

 저는 SG워너비의 김진우라는 가수가 있어요. 그 가수 분이 병원으로 봉사활동인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을 거에요. 저는 어느 날 그런 SG의 김진우씨에 대한 봉사활동 방송을 보고 난 후, 저 역시 병원을 다니고 싶은 감정이 꿈틀 되었어요. 욕심이겠지만 저에게 시간이 할애해 준다면 장소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서 하고 싶은 게 제 욕망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제가 가수로 성공하여 팬들과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거나 매체에 제 얼굴이 나와 저를 알아볼 정도의 인지도가 생긴다면 평소 제가 꿈꾸고 희망했던 것은 봉사활동은 물론 이지만 기부를 하고 싶어요.

►어떤 기부인가요?

 언제인지는 기억할 수는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TV를 보던 중 어린이 소아암 환자와 관련된 다큐를 보았어요. 그 때 TV하단에 머리카락을 기부 받는다는 자막을  본 것이 지금도 제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데 너무 슬펐어요, 항암치료를 받다보니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없던 거에요, 그때 제가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 머리를 열심히 기르고 있는 중이에요.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가락을 기부하려면 평균 25~30cm의 길이가 되어야 기부가 된다고 해요. 그래서 열심히 기르는 중이며, 당시 제 기억으로 TV화면에 나온 소아암환자 어린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 아이들의 그림 속 모습은 머리카락이 없는 민머리나 두건 쓴 머리를 그리고 있던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팠던 것 같아요, 보통 우리가 그리는 어릴 때 그려보는 그림들은 자연 풍경 등눈에 보이는 것들이 잠재된 그런 모습을 그리고는 하는데 그때 그렸던 그 아이들의 인물 중심에는 전부 머리카락이 없는 것으로 그렸던 그 아이들 환영 속에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궁금하기만 했던 것 같아요

 아마 제가 음반이 나올 시기가 되면 기부할 수 있는 정도의 머리카락이 될 거구요, 그때 기부할 예정 입니다. 물론 저 하나의 머리카락으로 무엇을 할 수가 있는 지 의아해 하겠지만 제가 만약 유명인이 된다면 이 기부운동을 하나의 국민적 기부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장 서보고 싶어요. 소외된 곳에서 오늘도 투병을 하는 아이들에게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에 시작하고 싶어요. 제가 유명인이 되어 이 일을 실행한다면 언론이나 기타 국민들도 한번쯤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 작은 시작부터 만들어 보는 게 제 꿈이기도 해요. 물론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주기 위해 이런 봉사활동을 하느니 그냥 돈 주고 가발을 사서 기부하는 게 더 낮지 않느냐고 반문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물질적 봉사에만 제한되는 것 같아요. 물론 물질적 봉사가 중요하지만 물질적 봉사는 횟수에 제약이 올 수 있는 반면 마음의 봉사는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며 한 사람이 둘이 되고 이런 마음이 퍼져나갈 때 우리 이웃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여 그들의 아픔을 함께 어루만질 수 있는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인터뷰 내내 진솔한 본인의 생각을 거침없이 토로한 20대의 젊은 정신적 건강을 함께 나누어보고 싶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고 자신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서도 아닌 것 같았다. 어렵고 힘든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재은양의 꿈과 같은 소박한 사회봉사활동의 의미는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주었는지를 반문해 보며 재은양이 꿈꾸는 유명 가수가 되어 우리에게 잊혀져 간 소외계층 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가수가 될 때까지 우리모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도록 한다. 

 

[정성남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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