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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은 1995년 고양시 황룡산 금정굴에서 발굴되어 서울대학교병원에 보관되어 있던 153구의 금정굴 희생자의 유해가 16년 만에 고양시로 돌아오게 되었으며, 9월24일(토) 오후 1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동시에 ‘금정굴, 평화의 바람을 안고 돌아오다’라는 슬로건으로 ‘제61주기 고양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위령제전’ 등을 거친 후 설문동에 위치한 청아공원에 유해가 임시 안치되었다고 밝혔다.
9월24일 행사는 유족을 비롯한 시민단체 및 시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경찰서 앞에서 노제와 일산동구청 앞에서 추모식, 일산동구청에서 일산경찰서까지 상여행렬, 금정굴 현장 앞 노제, 청아공원 안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추모식에서 최성 고양시장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불행한 역사 속에서 희생당한 민간인 영혼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고양시가 ‘평화특별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을 약속하며, 금정굴 유해의 영구안치를 위한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추모ㆍ진혼 공간을 넘어 화해와 상생을 상징하는 평화도시 고양시의 랜드 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정굴 사건은 6·25전쟁 전후(戰後) 부역혐의자 또는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적법한 절차 없이 금정굴에서 희생당한 사건으로, 2007년 6월26일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불법적으로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명 결정되었고, 정부와 지자체는 금정굴 유해를 안치할 추모ㆍ진혼 공간 및 적절한 위령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 받은 바 있다. 금정굴 희생자 유해는 앞으로 2년간 고양시 청아공원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