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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상민 기자]31일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열린 '로엔그린' 기자간담회서선영은 "당시 '로엔그린' 프로덕션은 남녀 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고전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했는데 이번 공연의 '엘자'는 좀 더 의심이 많고 부정적인 면모가 두드러진다"고 해석했다.
그는 "'엘자'는 인간의 연약하고 어리석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역이라고 본다"며 "몇 년 사이에 오페라 가수로서, 또 여자로서 성숙해지고 경험을 쌓은 만큼 더 완성도 있는 '엘자'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바그너의 오페라 중에서도 '로엔그린'은 가장 규모가 큰 대작이다. 미지의 세계에서 온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의 이야기로, 우리에게는 3막에 등장하는 '결혼행진곡'으로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달 '로엔그린'을 독일어 원어로 선보인다. 1976년에 번안 오페라로 국내 초연했으나, 원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엔그린 역은 한국인 테너 최초로 유럽 대표 페스티벌인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 김석철이 맡는다. 엘자 역은 2013년 스위스 바젤 극장에서 엘자 역으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소프라노 서선영이 연기한다. 하인리히왕 역은 베이스 미하일 페트렌코가, 오르트루트 역은 카트린 위놀드가 캐스팅됐다.
작품은 오는 11월16일, 18일, 20일, 3일 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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