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실업률 16년만에 미국 추월

기사입력 2017.02.12 21:05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김명균 기자]우리나가가 4년 연속 청년 실업률이 올른 가운데 한국의 청년 실업률이 국제 기준으로 16년 만에 미국을 추월했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만 15~24세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0.7%였다. 이는 2000년(10.8%)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10.4%)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013~2015년 3년 간을 '주요 7개국(G7)'과 비교하면 일본(5~6%대)과 독일(7%대)이 한국보다 낮은 청년 실업률을 보였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20%대, 40%대로 우리보다 심각했다.

OECD 회원국 전체를 봐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6.5%로 올랐지만 2014년부터는 하락세로 전환해 2015년에는 13.9%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9.3%)부터 4년째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터키 등 5개국만이 2015년까지 3년 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들이 투자와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청년 실업률이 떨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공식 청년 실업률은 9.8%다. 취업 의사가 있는 인구까지 포함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22.0%다.

이렇게 한국의 공식 지표와 OECD 사이에 차이가 나는 건 통계 작성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 조사 대상은 만 29세까지로 OECD보다 기준 연령폭이 더 넓다. 군 복무 등으로 취업 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늦어지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