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조성태 기자]배우 김민희씨가 우리나라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영화 '원초적 본능'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폴 베호벤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어제 저녁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주연 배우 김민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민희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영희'를 연기했으며, 극중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특히 불륜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강하게 반론하는 극중 인물들의 메시지가 담겨있어 관심을 끌었다.
김민희씨는 수상 소감에서 불륜 논란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리 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지난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10년 만이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