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B787-9" 첫 공개...올 매출 12조원 목표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6월 부터 국제선 취항 예정
기사입력 2017.02.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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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명균 기자]대한항공의 차세대 신형 항공기이자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잉 787-9 항공기 도입 기념식과 언론 공개행사를 열었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는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석으로 구성됐다. 보잉 787-9는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최장 253㎝로 다른 항공기보다 7∼15㎝ 길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 간 거리(피치)는 33∼34인치로, A380과 같지만 의자가 슬라이딩 방식이어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더라도 뒷좌석의 무릎 앞쪽 공간이 훨씬 여유롭다. 창문 크기는 A330 대비 78%, 보잉 777 대비 20% 커졌다. 창문 덮개가 없는 대신 버튼 조작만으로 창문의 투명도를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특수 젤이 들어 있는 창에 전류량을 다르게 흘려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투명도가 변화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9는 기압이 한라산이나 지리산 고도(6천ft) 수준으로 기존 항공기(고도 8천ft 수준)보다 높아 장거리 여행 시 승객이 느끼는 피로감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고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아져 산소 부족으로 쉽게 피로해진다.

기존 11%였던 습도는 15∼16%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수한 엔진 덮개 기술을 적용해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이 다른 기종 대비 60% 이상 적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9를 운용하면 연료효율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성능이 향상되고 동시에 무게가 줄어 연료효율이 개선됐다. 다른 기종과 비교하면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높고 탄소배출은 20% 적다.

날개 끝에 달려 항력을 감소시키는 대표적 장치인 레이키드 윙 팁(Raked Wing Tip)을 비롯해 보잉 787 항공기의 6가지 핵심 부품은 대한항공이 직접 제작했다. 특히 항속 거리가 길어 적은 좌석으로도 모든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는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6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에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한다.

한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 787-9 항공기는 올해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도입한 기재이자 사장에 취임하고 처음 들어온 비행기라 의미가 있다”면서 “적당한 좌석수(269석)와 연료 효율이 좋은 경제적인 항공기를 도입하게 돼 대한항공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보잉 787-9 항공기를 5대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까지 총 10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음달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6월 캐나다 토론토에 첫 국제선 비행을 띄운다. 이후 L.A., 마드리드 노선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에 연이어 투입할 계획이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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