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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 조치가 계속되면서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고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 점포가 15곳으로 늘었다.
롯데 측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롯데 확인 결과, 지난달부터 오늘까지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던 중국 롯데마트 15곳이 영업정지 기간 만료 뒤에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상태다. 어제(2일)부로 중국 당국이 지정한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상하이 지역 5개 지점이 오늘까지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소방기관들이 롯데마트의 개선 계획에 대한 협의 자체에 나서지 않거나, 협의하더라도 개선사항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지 않거나 현장 점검에서 다른 사항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4월 첫째 주에만 50여 개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끝나지만, 중국 당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2개월 영업정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점포 가운데 문을 닫은 곳은 강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5개 점, 시위 등의 영향으로 자체 휴업을 선택한 12개 점 등 모두 87개에 이른다. 이는 전체 99개 점의 무려 88%에 해당한다.
한편 거의 90%에 이르는 점포가 영업정지 연장에 따라 두 달간 문을 닫을 경우, 전체 매출 손실은 최소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롯데마트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 지점은 상하이 지역이 74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베이징 11곳, 선양 8곳, 충칭 6곳으로 총 99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