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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조성태 기자]대학교 화학 실험실에서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유명 사립대 대학원 졸업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 약 13g을 제조한 혐의로 서울 유명 사립대 화학전공 대학원 졸업생 황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해 10, 11월 대학원 재학 당시 교내 화학 실험실에서 실험기구 및 화학약품을 이용해 감기약에서 슈도에페드린을 추출해 4차례에 걸쳐 390만 원 상당의 필로폰 약 13g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 기소된 한모 씨는 이 필로폰 가운데 약 8g을 106만 원에 다른 사람에게 팔았고 그 중 약 50만 원을 황 씨에게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 13g은 4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황 씨와 한 씨가 수익금을 챙길 목적으로 마약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필로폰 판매처를 추적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적발된 마약 제조방법 게시 사이트 25건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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