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명중 1명 비정규직...연봉 격차 최대 3배

기사입력 2017.05.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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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이른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에서 지난 5년간 비정규직이 꾸준히 늘어나, 3명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공공기관에 일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연봉 차이가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성과 평가사이트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기업 내 비정규직 비중이 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국내 35개 공기업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전체 직원 17만 천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33.2%, 5만 7천여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정규직은 5.8%, 6천여명 증가하는 사이에 비정규직은 무려 22.3% - 4배 가량 급증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공기업 개혁의 포커싱을 부채비율에 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결과물로 비정규직의 대량 양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면서 "이번 정권에서 이들을 정규직화 시키면서 공기업의 개혁 대상이 부채비율 축소가 아니라 정규직의 정상화가 기대되는 바입니다"고 말했다.

최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85.6%에 달했다.

또 한국마사회는 81.9%, 한국공항공사 68.4%, 한전KDN 54.3%, 여수광양항만공사 50.5% 등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5년전과 비교해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증가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27.3%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간 연봉 차이가 최근 2년 연속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무기계약직 1인당 연봉 평균은 4천 84만원이었다.

그러나 정규직은 6천 890만원으로, 무기계약직 보다 2천 806만원 보다 1.6배, 2천 806만원 많았다.

급여 수준 차이와 함께 근로조건 역시 무기계약직은 사실상 비정규직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차이는 직급과 경력 등에서 다양한데다, 기관 마다 처우도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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