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 옻칠 불화와 옻칠 민화전 등 서예전과 천연염색까지 설렵한 통도사 성파(性坡) 스님의 ‘성파 옻칠 도자전’이 개막했다.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성파 스님만 갖고 있는 독보적이고 유일한 분야로 선조들의 과학적 지식과 지혜가 농축된 옻칠 도자공예를 통해 순수추상 초현실주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옻칠 도자’ 작품은 스님이 ‘세계최초’라는 의미도 있다.
성파 스님은 한국 전통과 불교를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에서는 탑 옻칠 도자, 사슴 옻칠 도자, 꽃 옻칠 도자, 솟대옻칠 도자 등 다양한 옻칠 도자기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전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만복 전 국정원장, 강덕기 전 서울시장,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파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도자 작품에 “정해진 바 없이 예술적 상상력을 더하기 위해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스스로 거창한 예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 염원하던 남북통일, 국태민안 등을 생각하며 가볍게 그린 작품인 만큼 보이는 그대로 느껴지길 바란다”고 겸양해 했다.
축사에 나선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옻칠 도자전’ 작품 한점 한점에서 스님의 수행의 경지가 느껴진다.” 스님께 경의를 표했다고 했다.
옻은 작품 재료로 다루기가 무척 까다로운 작업이다. 대신 옻을 사용한 미술 작품은 1000년이 흘러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재는 현존하는 문화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 문화재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파 스님의 ‘옻칠 도자’가 바로 미래 문화재가 아니겠는냐“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면서 통도사 방장 대행을 맡고 있는 수좌(首坐)스님이자 옻칠 불화와 민화, 서법, 천연염색까지 두루 달통한 예술가이다. 성파 스님은 옻나무 추출물에 오방색을 배합한 옻칠 도자뿐 아니라 ‘옻칠 불화’, ‘옻칠 민화’ 옻칠 서법전, 옻칠 회화전, 칠화전, 산수화전, 옻 연색전, 칠 연색전, 천연염색전 등을 열며 수행에 매진하고 있다.
성파 스님의 옻칠 도자전은 오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실 02)733-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