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강력 허리케인 카리브해 초토화 "주말 美 플로리다 상륙...20만명 대피"

기사입력 2017.09.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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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소 1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주택 등 각종 시설을 초토화시켰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북쪽 근해에서 시속 29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기준 최고 수준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어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카리브 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고 있는 카리브 해 생 마르탱 섬에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영국령 앙퀼라 섬에서도 1명이 숨졌다.

어마는 인접한 네델란드령 세인트 유스타티우스와 바바도 휩쓸었지만 현재 인명 피해가 어느정도 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종 집계가 되면 상당한 피해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추산된다.

네덜란드 쪽 생마르탱 영토에 있는 공항과 항구는 파손돼 접근이 불가능하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모든 항구는 폐쇄됐으며 민항기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바하마의 공항도 일제히 폐쇄됐다.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 전력회사 고객의 70%가량이 정전피해를 봤다"면서 "정전이 언제 복구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어마가 할퀴고 간 바부다 섬에서는 전체 주민 1800명 중 절반가량이 집을 잃었으며, 전체 건물의 90%가량이 파손됐다.

NHC는 “어마는 향후 이틀간 4∼5등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늘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나가고 내일 밤에 쿠바 인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마는 주말께(9∼10일) 위력이 4등급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의 카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시 해안 거주지를 A∼C 구역으로 나눠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미 정부는 어마의 진행 경로에 위치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대비 상황에 돌입했다. 최소 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하비’가 미국 남부를 강타한 지 1주일도 안 돼 그보다 센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에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시속 수백 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쓸고 간 카리브 해 동쪽 섬들에서는 이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가 났고, 주말에는 미국 플로리다 연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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