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과 대마초 피운 한서희 "어차피 욕먹을거 데뷔"...거침없는 발언

나는 페미니스트다...포털 검색어 상위권
기사입력 2017.09.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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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그룹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기소된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어차피 욕먹을 거 데뷔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연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에는 ‘페미니스트’ 논란이다.

한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대중 앞에 섰다. 재판이 시작된 후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황스러우리 만큼 당당한 행동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씨는 내년 초 걸그룹 데뷔 계획, 탑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피우는 담배 브랜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손가락 욕을 하며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심 선고 당일에도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고 적힌 명품 셔츠를 입고 법원에 출석했다. 그의 벨트와 가방도 모두 고가의 명품이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 “법원에 패션쇼하러 가나” 등의 악플이 달렸고, 이에 그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 씨는 지난 21일 “가진 것들이 명품뿐인 걸 어쩌란 말이냐”며 “여자는 명품만 입어도 아주 그냥 난리고, 남자XX들은 명품을 입든 뭘 입든 화젯거리도 안 되는 X같은 세상”이라고 적었다. 이어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마한 걸로는 욕먹어도 싸다”라며 “논점 흐리면서 내 옷을 두고 욕하고 성희롱하는 남자들을 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로 인해 진짜 많은 분들이 당당하게 페미니스트임을 밝혔으면 좋겠다”며 “나는 ‘냄져’(남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패는 게 취미다. ‘흉자’(남성 측 의견을 옹호하는 여성들)들도 결국 나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제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라이브방송에서 말했다. 그의 바람은 이뤄진 듯 보인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는 온종일 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그를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이 양분되는 모습이다. “갓서희”, “객관적으로 봐도 다 맞는 말”, “표현이 과격해서 그렇지 틀린 말 없다” 등의 댓글로 그를 응원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페미니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어떤 사상을 갖는지는 자유지만, 페미니즘을 이용해서 논점을 흐리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자숙해야 할 시점에 굳이 페미니스트 카드를 꺼내는 저의가 뭐냐”고 그를 비판했다.

한편 한씨는 24일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내년 1월쯤 4인조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어차피 욕먹을 거 시작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데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명까지 정해졌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프로듀서와 그룹명을 다시 합의하기로 했다"며 "팀원 중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 리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이어 "친언니를 따라 모 여성 커뮤니티에 자주 접속하면서 페미니즘을 접했다"며 "나로 인해서 많은 여성이 당당하게 페미니즘을 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마 흡연에 대해서는 처음 대마를 권유한 것은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었고, 액상 형태의 대마를 탑 소유 전자담배에 넣어 피웠다고 밝혔다. 이제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 중이라며 과거 탑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으나 지금은 일절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 전했다.

한 씨는 지난해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대마를 구매하고, 서울시 중구에 있는 자택에서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정에 출두할 당시 명품 옷을 걸쳐 대중들에게 '블레임 룩'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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