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가수 고 김광석 씨와 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광석 씨 형 광복 씨가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가수 고 김광석 씨의 형 광복 씨가 27일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동생의 아내 서해순 씨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딸 서연 양을 숨지게 하고,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저작권 소송을 끝냈다면서 동생의 아내 서해순 씨를 고발한 지 6일 만이다.
김 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서 씨가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한 발언을 믿을 수 없다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진실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해순 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광복 씨는 이날 "그 분(서해순)이 하는 말들이 사실과 다른 전반적 거짓이 많고...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지금 경황이 없어서 (모 종편에 출연한 인터뷰 내용들이) 생각이 잘 안나는데, 모든 부분들이 의혹 투성이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았다면 대응이 달라졌을 것인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겠죠. 하나밖에 안 남은 광석이 혈육인데 흔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라며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또, "서연 양과 왕래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서 씨가 싫었기 때문"이라면서 "서연 양을 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서 씨가 부검 소견서나 서류를 공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건인 만큼, 수사기관에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내일 오후, 김광석 씨와 서연 양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고발인인 서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