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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 ‘한국 스포츠의 거목’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오전 노환으로 타계했다. 항년 86세. 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2시 21분 별세했다고 고인 측이 알렸다.
김 전 부위원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포츠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학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고,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하는 역사적인 그림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태권도를 한국의 전통 스포츠로 굳히고 태권도의 국제화에 노력했다.1972년 서울 역삼동에 국기원을 지어 태권도의 총본산으로 삼았고, 3분 3회전 및 체급제의 경기방식을 확립, 태권도를 경기종목으로 자리 잡게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을 만들어 1980년 IOC의 승인종목으로 인정받도록 했다.
1961년 국방부장관 보좌관, 1961~63년 송요찬·박정희·김현철 등 내각수반 의전비서관, 1963~68년 주미·주국제연합·주영 대사관의 참사관, 1968~74년 대통령경호실보좌관을 지냈다.
태권도 10단으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맡았다.
1972년 국기원 원장,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각각 취임,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다.
1986년 IOC 위원, 1992년 IOC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경동고등학교, 미국 텍사스 웨스턴대학, 연세대학교 대학원(정치외교학과)을 졸업했으며 1976년에 미국 메리빌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