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범행 자백..."딸도 구속영장 신청"

오늘 현장검증...시신을 차 트렁크에 옮기는 등 범행상황 재현
기사입력 2017.10.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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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여중생 딸 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1일 이 씨가 여중생을 숨지게한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의 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자신의 딸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A양을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씨는 딸과 함께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거대 백악종'을 앓아 언론에 소개됐고 몇 차례의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여중생 딸 친구를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 모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오전부터 시작됐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범행동기와 수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공범인 딸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서울 망우동 이 씨의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먼저 이 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범행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밖으로 나온 이 씨는 자택에서 목졸라 살해한 여중생, 딸 친구인 김 양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는 등 재연을 이어갔다.

이 씨가 태연하게 재연을 이어가자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이 씨는 어제 7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김 양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수법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마친 뒤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바로 이어가거나, 오후부터 조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이 씨의 딸에 대한 조사도 이어진다.

딸은 아버지 이 씨의 요구로 지난달 30일 친구 김 양에게 영화를 보자고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제 부검 결과에서도 김 양의 시신에서 수면제인 졸피엠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어젯밤 이 씨의 딸에 대해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심사는 내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과 함께  딸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젺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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