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 민 기자]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박성현을 낳은 대한민국 여자골프가 또 한 명의 슈퍼루키를 세계에 알렸다.
고진영은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세 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GA투어에서 신인 선수가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51년 미국의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 만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받았다.
다음은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고진영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기록적인 우승을 했다. 소감이 어떤가?
- 내가 데뷔전에서 첫승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루키가 67년만에 데뷔전에서 우승을 했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영광스럽다. 여기 호주 팬들도 그렇고 특히 한국 교포분들이 갤러리하면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말한 대로 67년만에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데 기분이 어떤가?
- 언젠간 기록이 깨지겠지만, 67년만에 내가 해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또 한국이 지금 설연휴인데 아빠가 한국에 계시다. 아빠한테 세배를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 새해를 맞이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 계신 팬분들에게도 소감을 말해달라.
- 한국에 팬분들이 많이 계신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렇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 이번 주에 동계 올림픽 경기를 TV로 시청했다고 들었다. 한국 국가대표 팀에게 메시지를 준다면?
- 평창에서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도 여기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어젯 밤에도 보고 잤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란다.
- 첫 대회를 잘 치렀는데, 앞으로 남은 시즌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 생각했던 것보다 첫승이 빨리 나와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시즌이 긴 만큼 체력 훈련에 집중을 하고 긴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