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정도서관, 어르신 인생 꽃씨를 심다

‘고맙습니다, 내 인생’ 자서전 쓰기 시작해
기사입력 2018.03.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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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화정도서관은 2018년 봄,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의 글감인 인생 꽃씨를 심기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

 

 

[선데이뉴스신문=신주호 기자]고양시 화정도서관은 2018년 봄,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의 글감인 인생 꽃씨를 심기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어르신 자서전쓰기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내 인생’은 3월 21일 두 번째 시간을 맞이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20차시의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설가 강진과 글쓰기 강사 백승권의 듀엣 강의로 진행된다. 강의 이후 11월에는 40여 명의 수강생들의 수업 결과물을 엮어 단행본 형태의 자서전으로 출간된다.

 

1차시 수업에서 강진은 수강생들에게 긴 호흡의 강의를 끝까지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강진은 “자기표현에 가장 쉬운 방법은 글쓰기이며 이번 글쓰기를 통해 단단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시 수업에서 백승권은 “글쓰기는 마라톤이다. 잘 쓰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1, 2차시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월남전에 참전한 어르신, 암투병중인 시어머니를 대신해 자리한 며느리, 두 차례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는 분, 어른이 되어 아버지와 화해하고 아버지의 자서전을 써드리고 싶다는 분 등 수강생들의 인생 깊은 곳에 숨겨진 반짝이는 삶의 기억들을 글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수업은 어르신 수강생들의 인생 씨앗을 뿌리는 작업으로서 3차시는 인생의 글감을 풍성하게 써내려갈 수 있도록 하여 씨앗을 가꿔나가는 작업으로 이뤄 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고맙습니다, 내 인생’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이 써내려가는 지나온 삶을 묵묵히 지켜봐주는 역할의 ‘반려식물, 카랑코에 화분 키우기’와 함께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화분에 이름을 써놓고 매주 반려식물과 함께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화분은 매 차시 수업이 끝나면 화정도서관 1층 로비 화단에 전시되고 다음 수업이 진행되면 또 어르신을 만나게 된다.

 

김정배 도서관센터소장은 수강생들에게 “3월에 뿌린 인생 씨앗이 꽃처럼 활짝 피어 11월에는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한다. 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삶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주호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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