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극적 막판타결…“앞날은 아직...”

기사입력 2018.04.24 19:0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18-04-24 19;02;22.JPG

[선데이뉴스신문=정원자 기자]한국GM 노사가 자구안을 놓고 두 달 가까이 팽팽한 교섭을 이어온 가운데 지난 23일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타결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로써 발등의 불이었던 법정관리를 피하고 기사회생의 길이 열렸지만 아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군산 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 문제에서는 사측이, 비용절감 부분에서는 노측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복리후생비용 절감과 군산공장에 남은 노동자들 처우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았고 사측은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에 대한 고용 문제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근무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노조를 설득시켰다. 노조의 반발이 컸던 무급휴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한국GM은 당장 노동자들에게는 임금을,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해야하는데 이 금액만 5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또 협력업체들에게도 밀린 대금도 모두 합하면 1조 원 가까이 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GM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돈이 우리 돈으로 3조 원 가량 된다. GM이 무려 3조 원을 출자전환하면 현재 17%인 산업은행의 지분은 1%정도로 떨어지고 이럴 경우 모든 의사 결정을 GM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공장을 추가로 폐쇄하고나 매각해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다.

 

이 때문에 산은은 주요 의사결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 15%를 지키기 위해 출자전환 뒤 GM측 주식수를 줄이는 차등감자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GM이 철수할 경우 최소 15만 개에서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그 같은 사태는 막을 필요가 있다.

[정원자 기자 cast212003@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