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제임스 설리번 하동서 작품활동

하동군, 크리스 드루리·에릭 사마크 이어 세 번째 국제환경예술제 레지던시 참여
기사입력 2018.05.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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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설리번작품

 

[선데이뉴스신문=허왕국 기자]영국 출신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Chris Drury)와 프랑스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Erik Samakh)에 이어 미국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의 거장’ 제임스 설리번(James W. Sullivan)이 하동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

 

하동군은 24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오는 10월 적량면 지리산아트팜 일원에서 열릴 ‘2018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 제임스 설리번의 작품 구상계획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윤상기 군수와 김성수 국제환경예술제 집행위원장, 고도재·김명호·김석구·김일태 집행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임스 설리번의 핸드프린팅, 군수 인사말, 예술제 및 작품구상 설명, 질문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제임스 설리번은 23∼26일 3박 4일간 하동에 머물며 화개 야생차밭·쌍계사·칠불사·송림·금오산·구재봉·삼성궁 등 하동의 자연을 직접 보고 작품 소재·작품 입지 등을 구상한 뒤 오는 10월 초순 다시 하동을 찾아 본격적인 레지던시 창작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면서 작업을 하거나 전시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대지미술 등 자연주의 예술은 작품이 설치되는 곳에서 직접 재료를 조달하면서 작품을 만들어야 해 많은 기간을 현지에서 머물며 작업한다.

 

제임스 설리번은 미국 일리노이 에반스턴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현재 메도우즈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전시회를 갖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볏짚·회반죽·나무 등의 자연재료를 소재로 ‘신체 생태미술’ 개념을 발전시킨 선구자이자 미국 출신의 ‘자연주의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과 자연을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하되 자연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보존만 하지 않고 자연을 인간세계로 끌어들여 철학적 사유를 ‘신체 생태 관계성’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하동에서는 앞서 2016년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로 초대돼 ‘지리산 티 라인’이란 작품을 제작한데 이어 지난해는 프랑스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의 거장 에릭 사마크가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와 ‘반딧불이 두꺼비’를 남겼다.

 

크리스 드루리는 자연에서 나고 자라고 소멸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자연주의에 입각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자연과 자연재료를 소재로 한 ‘Carbon Pool’, ‘Sky Mountain Chamber’, ‘Waves & Time’ 등이 대표적이다.

 

에릭 사마크는 빛과 소리, 숲 등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하며 로댕박물관 정원의 ‘반딧불이 돌(Firefly Stones)’, ‘반딧불이(Fireflies, Luciole)’, 개구리·두꺼비 등 생물 소리를 채집해 녹음한 ‘연못(Pièce d’eau)’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편, 이번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는 ‘다시 자연으로’를 주제로 오는 10월 26일∼11월 25일 지리산아트팜 일원에서 열리며, 레지던시 작가와 국내 작가들이 자연을 소재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허왕국 기자 hyk56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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