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부산문화재단의 “부산發 남북문화교류 진단”

기사입력 2018.06.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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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님 떠난 부산항은 갈매기만 슬피 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 봐도 말 없는 그 사람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님아…// 해 저문 해운대에 달은 떴는데 백사장 해변가에 파도만 밀려오네 쌍고동 울어 주던 연락선마다 소리쳐 불러 봐도 말 없는 그 사람 돌아와요 부산항에 보고픈 내 님아…(돌아와요 부산항에/元曲) .부산을 사랑하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대중가요 중 하나입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jpg
부산광역시 해운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

 

1976년부터 경남 남해안 바닷가 교육 현장에서 ‘밥벌이’를 시작한 필자는 아직도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석좌교수라는 직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연구소가 서울에 있어 수도에서 살고 있지만, 부산·경남은 필자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그 때 그 시절에는 부산과 경남은 한 울타리 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서 내려온 필자에게는 부산, 특히 해운대가 매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부산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산 자락에 있는 필자의 집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소까지 일반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타고 1시간 30분 걸립니다.  KTX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는 2시간 40분 소요, 1시간 10분 차이입니다.  서울-부산 기차 요금은 경로 30% 우대, 왕복 83,800원입니다. 그러니까 하루 여행지로는 최적(最適)의 도시입니다. 더군다나 부산에 안삼현 시인과 제자 최종일, 성봉경, 백창준 등이 있어 만나면 행복합니다. 이처럼 좋은 부산의 [부산 문화재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포럼에 초청해 주었습니다.

 

옛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부산문화재단은 ‘부산발 남북문화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6월 27(수) 오후 2시 30분 포럼을 열었습니다. 이 재단 주최로 열린 포럼 <2018년 부산 문화로 통(通)>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평화와 화해의 흐름 속에서 부산광역시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문화적 통로를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박영정 박사가 ‘현재까지의 남북문화교류 현황 및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화예술분야 교류·협력사업의 전망’을 주제로 발제했습니다.

 

부산문화재단 주최 2018년 부산 문화로 통(通) 포스터.jpg
부산문화재단 주최 “2018년 부산 문화로 통(通)” 포스터.

 

발제자는 오늘의 남북 관계를 바탕으로 ‘남북문화교류 전망과 과제’를 상세하게 제시했는데, “부산지역 남북문화교류 사업 제안”에서 “영화의 거점 도시인 부산의 특성을 살려 북한의 문화의 전당-조선예술영화촬영소, 부산국제영화제-평양국제영화축전 등 교류와 협력은 조기 추진 가능”을 개진(開陣)했는데, 발제자의 연구가 좀 더 필요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자로 나선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2018 남북정상회담과 부산의 남북교류협력 과제-부산과 교류 가능한 북한의 지역과 교류 방향”에서 “부산시의 남북교류 발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박은영 통일부 사무관은  “남북 사회문화교류협력 프로세스-사회문화교류를 위한 프로세스”에서 “민간 남북 사회문화교류협력 추진 흐름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조봉권 국제신문 문화부장은 “구체적인 준비를 미리!-남북 문화교류, 부산 문화예술계의 시선으로”를 발표했습니다.

 


필자는 “부산 발(發) 남북 문화교류 시 유의해야 할 북한 문화 특징”을 발표했습니다. 2002년 아시안게임, 북한의 사상문화, 주체사상과 김일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 헌법 서문, 조선로동당 규약 전문, 북한 국화(國花), 우리식 문화예술, 북한문학, 북한영화, 북한음악,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북한 식(食)문화, 부산 발(發) 유라시아 대륙까지 철도로!, 부산·경남의 남북 문화교류 연구 등을 Ppt.로 보여 주었습니다. 이들 소제(小題)들은 우리 국민들이 알아두어야 할 북한문화에 실체를 북한말로 소개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 북한 헌법 서문과 조선로동당 규약의 전문(前文)은 북한 문화 이해의 첩경(捷徑)입니다.

 

부산문화재단 주최 2018년 부산 문화로 통(通) 필자.jpg
부산문화재단 주최 2018년 부산 문화로 통(通) 필자

※서문(序文)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구현한 주체의 사회주의조국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자이시며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시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창시하시고 그 기치밑에 항일혁명투쟁을 조직령도하시여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마련하시고 조국광복의 력사적 위업을 이룩하시였으며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분야에서 자주독립국가건설의 튼튼한 토대를 닦은데 기초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하시였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적인 국가건설사상과 국가건설업적을 법화한 김일성헌법이다.”

 

※조선로동당규약 전문(前文) : “조선로동당은 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된다...조선로동당은 프로레타리아독재를 실시하며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총로선으로서 천리마 운동과 사상, 기술, 문화혁명을 추진한다.”(《조선중앙년감(1981)》)라고 되어 있다. 북한의 ‘당규약’은 ‘북한문학예술 개관’을 논함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왜냐하면 북한문학예술의 ‘지침서’라 할 수 있는 북한 헌법, 즉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의 제11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식 문학예술은 ‘우리 식 사회주의’에서 파생된 용어이다. 구미의 사회주의 뿐 아니라 구 소련과 중국 식 사회주의에서 탈피한 순수한 북한식 문학예술을 지향하겠다는 정책에서 나온 것이다. 이 용어는 70년대 말부터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라는 “혁명과 진실의 모든 분야에서 주체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위대한 주체사상의 기치밑에 조국혁명의 종국적승리를 앞당겨나가기 위하여 영광스러운 당중앙에서 제시한 전략적구호.”(《백과전서(6)》,514쪽 ;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2002년 6월 15일의 “남북(북남) 공동선언”에서 “4.남(북)과 북(남)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남북문화교류는 한마디로 외화내빈(外華內貧)이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헌법’이 존재하는 한 남북문화교류는 쇼윈도(show window) 안의 보석(寶石)...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실된 선택이 문화교류의 열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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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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