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연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11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

기사입력 2018.09.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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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9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오픈 리허설이 열렸다. 오픈 리허설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아힘 프라이어 연출, 성악가 김동섭, 양준모 등이 참석했다.

 

아힘 프라이어 연출은 "이 작품은 쉬는 시간 없이 160분 동안 이어진다. 한국 관객들에겐 쉽지 않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국이 처한 정치 상황도 고려했다. 한국이 분단된 국가란 점을 생각해 연출한 부분이 있다. 미국과 독일에서 연출된 것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이 독일어를 알아듣는 사람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역사적인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을 색깔 있는 연기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 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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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은 니벨룽 족(族)의 알베리히가 만든 황금의 반지를 놓고서 거인, 신, 인간, 난쟁이들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모두 멸망한다는 내용이다.

 

1부작인 '라인의 황금'은 총 4막으로 구성한 오페라다. 늙은 난쟁이 알베리히가 라인 강의 요정들에게서 황금을 훔쳐 반지를 만들고, 보탄이 거인의 요청에 따라 이 반지를 빼앗는다. 알베리히는 절대권력을 갖는 반지의 주인은 모두 멸명할 것이라고 저주를 내린다. 

 

아힘 프라이어는 현대 연극사에서 칸토르, 로버트 윌슨과 함께 '조형연극'이라 불리는 1970-90년대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프라이어는 연극과 오페라에서 모든 분야를 총괄해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금까지 150여 편을 제작했다.

프라이어는 이번 오페라에서 총연출을 맡아 무대 디자인을 비롯해 조명, 의상, 연출 등을 총괄한다.  

 

한편 제작사 월드아트오페라 에스더 리 단장은 "이번 오페라에 남북 성악가가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북한 성악 발전을 위해 헌신한 백태범이 음악 고문을 맡아 자문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1부작 '라인의 황금'에는 랄프 바이커트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는 한국 연주자 50명과 유럽 연주자 30이 연합해 구성된다. 보탄 역에 베이스바리톤 가수 김동섭, 프라이아 역에 소프라노 가수 에스더리, 파졸트 역에 베이스바리톤 가수 전승현 등이 나온다.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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