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전태관 암세포 전이됐지만 이겨내리라 믿는다"

기사입력 2018.10.19 23:48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18101917150265988_1539936899.jpg

 

[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10월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올댓재즈에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  데뷔 30주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김종진이 참석했다.

  

김종진은 "이번 음반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동료들이 헌정하는 프로젝트다. 참여 음악인은 어반자카파와 에코브릿지, 혁오 오혁과 이인우, 윤도현과 정재일, 10cm와 험버트, 황정민과 함춘호, 윤종신과 최원혁-강호정, 장기하와 전일준, 데이식스와 차일훈, 이루마와 대니정이 협업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음반 사진 촬영은 김중만 사진작가가 해줬다. 표지 사진 찍을 때 전 음악인이 다 모여 캠페인송 '땡큐송'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땡큐송'은 밴드 톡식 김정우가 편곡하고 스윗소로우-이시몬과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협연해 음원을 만들었다. 많이 들어달라" 고 당부했다.

  

이번 음반 첫 싱글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에 미국 출신 가수 제이 마리가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 3집 앨범이 국내 최초 전 레코딩과 믹스를 미국에서 한 앨범이다. '10년전 일기를 꺼내어'를 미국 여성 코러스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코러스를 녹음했다. 오혁과 이인우가 그 부분을 듣고 미국 여성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게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2018101915370165647_1539931018.jpg

 

이어 "이번 음반 제목이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인 이유는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친구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밥 말리가 '모두가 너를 힘들게 할 거야. 그게 진실이고, 넌 그럴 가치가 있는 놈 하나만 찾으면 돼' 라고 했다" 고 설명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은 지난 1986년 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봄여름가을겨울은 30년동안 히트곡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활발히 활동하던 중 멤버 전태관이 암 투병을 시작했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수술 이후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이후 현재까지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앨범은 김종진이 수년간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을 위해 올해 초부터 준비한 것이다. 앨범 수익금은 전태관을 위해 사용된다. 

 

김종진은 "전태관을 위해 수많은 음악인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전태관 부인 장례식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장례식장에 정말 많은 음악인들이 찾아왔다. 그 때 전태관 병든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 아파했다. 전태관은 음악인들 사이에서 멋지고 예의바른 신사다. 정말 잘 자라서 지금까지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건강 앞에 무릎 꿇은 모습을 보고 윤종신, 김현철, 홍경민 등 많은 음악인들이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음반을 통해 수익금이 생긴다면 후원하겠다고 계속 연락이 왔지만 사실 쉽지 않았다. 나와 전태관은 같은 사람이다. 난 전태관의 그림자고, 전태관은 내 그림자다. 그런데 내가 나서 날 좀 도와달라고 하기가 정말 어렵다. 50통 전화를 받고, 등 떠밀려 시작하게 됐다" 고 말했다.

  

3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그는 "두 글자로 말하면 '감사', 일곱 글자로 말하면 '감사감사감감사'다.(웃음)  내가 1962년생 음악인이다. 내가 활동하던 시절 주변 사람들이 전부 음악인이 되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남은 음악인은 나 하나다. 한국에서 음악인으로 사는 게 힘들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친구 전태관과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고 친구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음악인들 헌신과 결과물이 힘들게 만들어진 기획인 만큼 음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정성껏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달라" 고 말했다.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의 시작은 19일 오후 6시 '땡큐송'이다. '땡큐송'과 함께 오혁과 드러머 이인우, 미국 출신 보컬리스트 제이 마리가 피처링으로 함께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 두 가지 버전이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4회에 걸쳐 싱글을 발표하며, 12월 20일 스페셜 트랙이 수록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추억을 공유하는 이들을 위해 CD와 카세트로 앨범을 선보인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