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2019년 5월 12일, 불기(佛紀) 2563년 ‘부처님오신날’

기사입력 2019.05.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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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주최 연등행렬-2019년 5월 4일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바에 출현하심을 찬탄(讚嘆)하는 축제를 여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롭습니까. 부처님의 차별 없는 자비(慈悲)로 일체중생을 교화(敎化)하니 지옥문도 사라지고 유정(有情)들도 무정들도 법열(法悅)로 가득하니, 시시(時時)로 좋은 날이고, 일일(日日)이 행복한 날입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同體)의 등(燈)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慈悲)의 등(燈)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希望)의 등(燈)을 켭시다. 우리 모두가 마음과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 어두운 사바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또 다른 나를 위해 광명이 되고, 이 사회의 등불이 됩시다. (불기 2563년 5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宗正 猊下 法語 中에서)


2019년 5월 4일 오후 연등(燃燈) 행렬이 서울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퍼트리겠다는 원력(願)을 담은 10만개 연등입니다. 이 연등들은 40만개 별이 되어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났습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메인 무대인 연등행렬에는 60여개 단체들이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를 위해 ‘연등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연등을 선보였습니다. 범종·법고·운판·목어 등 ‘불교사물등’과 ‘주악비천등’이 연등행렬 선두에 섰고, 150여개 장엄등이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불자(佛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즐거워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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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총본산-한국불교조계종 조계사 대웅전

 

2019년 5월 12일, 불기(佛紀) 2563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누구나 수행을 통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 성인(聖人)입니다. 이날 오전엔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거행됩니다. 사전은 ‘불교(佛敎/Buddhism)’를 BC 6세기말에서 4세기초경 동북인도에서 창시된 종교이며, 기독교, 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서 전 아시아인들의 정신적·사상적·문화적·사회적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쳐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창시자는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인데 그는 수행을 통해 '부처'(Buddha 佛陀), 즉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기원전 7세기경, 히말라야의 남쪽 기슭에 있는 카필라 성에 석가족(釋迦族)이 살고 있었습니다. 성주(城主)는 정반왕(淨飯王)이고, 부인은 콜리야 족 선각왕(善覺王)의 딸 마야였습니다. 정반왕은 부인이 40여 세인데도 태자를 낳지 못한 것을 늘 걱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야는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난 후 태기를 느꼈습니다. 해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마야는 고향의 풍습에 따라 친정에 가서 아기를 낳으려고 콜리야 족이 살고 있는 데바다하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룸비니(lumbinī) 동산의 무우수(無憂樹) 아래서 태자를 낳았습니다.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왕은 아들의 이름을 싯다르타(ⓢsiddhārtha)라고 지었고, 성(姓)은 고타마(Ⓟgotama)였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불교(佛敎/Buddhism)-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조(敎祖)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종교. 부처의 가르침을 법(法)이라고 하므로 불교를 불법(佛法)이라고도 하고, 부처가 되는 길이라는 뜻에서 불도(佛道)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교의 내용은 교조인 석가모니가 35세에 보리수 아래에서 달마(達磨, dharma: 진리)를 깨침으로써 불타(佛陀, Buddha: 깨친 사람)가 된 뒤, 80세에 입적할 때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말한 교설”이라고 했습니다.

 

불교(佛敎)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종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석가(釋迦)는 “지상의 왕자보다 빛나고, 승천보다 아름답고, 세계의 지배보다 놀라운 것, 그것은 해탈의 최초의 단계를 갖는바 법열”이라고 했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쓴 독일의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1844~1900)는 “불교는 이미「죄에 대한 싸움」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현실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면서 「고뇌에 대한 싸움」을 말한다. 불교는-이것이 불교를 기독교에서 크게 구별 짓는 점인데 도덕개념(道德槪念)의 자기만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내 말을 빌리면 선악(善惡)의 피안에 서 있는 것이다.”라고!

 

어쨌든 ‘부처님 오신 날’은 경축일이 당연합니다. 공휴일인 것도 매한가지 입니다. 그런데 2019년은 일요일입니다. 어김없이 대체공휴일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평일에 쉴 수 있도록 지정, 공휴일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2013년 10월 국무회의를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통과된 대체공휴일은 설날·추석·어린이날만 적용됩니다. 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쉽겠지만, ‘부처님 오신 날’은 축복입니다. 기쁘게 보냈으면 합니다.

 

종교라는 말은 원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불교어였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서양의 ‘religion’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입니다. ‘religion’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고대 유럽에서는 기독교권의 성립과 함께 교의(敎義)와 의례의 체계를 갖춘 종교 집단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고, 중세에는 비세속적인 수도원 생활까지도 이 개념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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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국사-평양남도 평성시- 자료 : 북한 월간 <조선> 2007년 5월호

 

여기서 ‘종교의 자유’와 ‘북한의 종교’를 생각해 봅니다. 명목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종교가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의 종교 시설들이 있으나 실질적인 종교 기능을 하지 못하며 조선로동당으로 부터 승려나 성직자로 위장한 당원들로 인해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는 “안국사”! 북한 월간 <조선>(2007년 5월호)를 보면, 2쪽 모두 ‘절’이 아닌 “유적소개 안국사”(사진)입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 / “인간적 행위의 자유가 없는 곳에는, 어떠한 종교도 존재하지 않는다.(S.클러어크/그의 신조)

 

조계종 종정(宗正)은 법어(法語)에서 “지구촌 곳곳은 배타적 종교와 극단적 이념으로 테러와 분쟁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원한과 보복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구촌의 진정한 평화는 어떤 무력이나 현란(絢爛)한 정치나 어느 한 이념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무(南無) 아미타불(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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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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