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비너스 인 퍼', 김태한-김대종-이경미-임강희 출연

기사입력 2019.06.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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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비너스 인 퍼'가 7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비너스 인 퍼'는 권력이 갖는 힘을 에로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2인극으로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고통받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심리상태를 일컫는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마조흐의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전 희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데이빗 아이브스가 각색하고, 뮤지컬 '시카고 리바이벌' 공연으로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연출 겸 안무가 월터 바비가 참여한 이 작품은 2010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개막과 동시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해 2012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에 지명되고, 벤다 역의 니나 아리안다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비너스 인 퍼'는 '연출'과 '배우'라는 극 중 캐릭터들이 각자 권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오디션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려는 모습을 세련되고, 섹시하게 그리고 코믹하지만 어두운 모습으로 그려낸다. 기본적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극 중 극 형태로 '연출과 배우'는 대본 속 근대시대 캐릭터 '쿠솀스키와 두나예브',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 '비너스'를 절묘하게 뒤섞어 연기하며 권력의 힘에 따라 변하는 그들 각자 모습을 에로틱하게 보여준다. 

 

지난 2017년 많은 관객 아쉬움 속에 약 한 달 간 짧은 초연 막을 내렸던 '비너스 인 퍼'가 2년 만인 2019년 7월 실력파 배우들로 다시 돌아온다. 올해 더 섹시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비너스 인 퍼'는 초연 배우들은 물론 새로운 배우들 합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멍청한 배우를 극도로 싫어하고 배우들에게 모욕감을 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주장하는 연출가 토마스 역에는 김태한과 김대종이 나온다. 뮤지컬 '아마데우스', '도리안 그레이', '아랑가', 연극 '어나더 컨트리' 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오가며 자신만의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인 베테랑 배우 김태한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맨 오브 라만차', 연극 '날 보러와요', '톡톡'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대종이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 일컬으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그에게 상대 역할을 강요하는 당찬 배우 벤다 역에는 초연에서 완벽한 벤다를 연기하며 관객들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경미와 뮤지컬 '마리 퀴리', '번지점프를 하다', 연극 '프라이드'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영역을 자랑하는 임강희가 캐스팅됐다. 

 

한편 '비너스 인 퍼'는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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