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특위 습격 사건에 대한 경찰의 사과 요구”

기사입력 2019.06.0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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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22.jpg반민특위 후손모임 기자회견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오늘 6월 6일은 반민특위 청사가 습격을 당한 지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습격의 주체는 다름 아닌 경찰 이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 하에 내무차관 장경근, 치안국장 이호, 시경국장 김태선의 주도로 윤기병 당시 서울중부경찰서장은 시내 각 경찰서에서 차출된 80여명과 함께 청사에 난입해 관련 서류들을 찢는 것은 물론 반민특위 요원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습니다 라고 반민특위 후손모임 회장 김정록(반민특위 위원장 김상덕 위원장자)외 관련 후손들은 6월 5일(수) 오전 10시에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했다.

       

후손모임 김정록 회장은 브리핑에서 이 날의 폭력사태로 수많은 반민특위 요원들이 부상을 당합니다. 반민특위 조사관이었던 정철용 선생님은 출근 당시 이상한 낌새를 채고 경찰에게 호통을 쳤다가 개머리판으로 가슴을 맞아 쓰러졌다는 증언을 생전에 남기셨습니다. 질질 끌려 청사 뒤뜰에 가 보니 이미 많은 요원들이 두들겨 맞고 무릎이 꿇리어 앉혀져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급하게 달려온 권승렬 당시 검찰총장은 경찰에게 수색을 받고 지니고 있던 권총마저 경찰에게 빼앗겼다고 말했다.

 

경찰이 습격의 주체가 된 이유는 당시 경찰들, 특히 경찰 고위 간부들 상당수가 일제 시대 고등경찰 출신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노덕술의 경우 이승만 대통령이 매우 아끼던 인물로서 반민특위가 노덕술을 체포한 것이 반민특위에 대한 이승만 대통령의 적의와 매우 관련이 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역시 친일출신 경찰인 시경 사찰과장 최운하가 구속되자 경찰들은 반민특위 습격을 행동에 옮겼다고 강조했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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