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체무애인(一切無碍人),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을 만나다

'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 소방안전부문 대상 수상
기사입력 2019.06.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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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

 

[선데이뉴스신문] 소방관이란 사전적 의미는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消), 불이나 재해 등을 미리 막는(防) 일을 하는 공무원(官)을 우리는 소방관이라 한다. 영어로는 Firefighter라 한다.   Firefighter란 의미 속에는 말 그대로라면 오직 국민의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불과 싸우는 사람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의용소방대란 단순한 의미로는 평시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화재 발생 시 출동하여 소방관이 할 수 일에 대한 보조적 일을 하는 조직이다. 아무리 전문적으로 소방업무에 종사하는 소방관이 있어도 화재 발생 시에는 불을 제압하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직된 것이 의용소방대이다. 이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국민의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화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경계하며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일을 보조하는 일 외에도 각종 재해에도 직접 나서서 일을 한다. 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일을 하는 사회의 영웅들이다.

 

오늘은 이러한 영웅들 중 양천구의용소방대의 조직을 모범적으로 이끌어 온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2016년 제6대 양천의용소방대장 취임을 늦게나마 축하합니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1997년경으로 기억됩니다. 지인의 소개로 양천구라이온스 클럽에 들어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2003년경 그 당시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의용소방대원 6개월 활동을 시작으로 총무부장 6년, 부대장 활동 6년을 거쳐서 2016년 12월 15일 양천구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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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이 라이온스클럽 활동 때 베트남 다문화 가족에게 주택 3채를 지어주고 선물을 전달했다.

 

-단순한 동기는 회장님의 추천이네요? 혹시, 타고난 봉사정신과 협동심 때문은 아니신지요?

 
맞습니다. 초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단순한 회장님의 추천이 동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후 의용소방대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참봉사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인 것을 늦게 깨달았습니다. 가면 갈수록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본교육과정을 받고 난 뒤 현장에서 직접 많은 경험을 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야말로 타고난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직업이란 것 말입니다. 말 그대로 의로운 용기로 봉사를 위해서는 강한 협동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란 것도 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빠져 나올 수 없는 ‘봉사병’에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행복합니다. 비록 작은 것이라 하겠지만 남을 도와준다는 것,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한다는 것, 정말 보람 있는 일 아닙니까?

 

 

-양천의용소방대에 대한 구성조직과 명령체계에 대하여 소개 좀 해주세요.

 


의용소방대원의 전체인원은 200명입니다. 조직으로 보면 대장-부대장-총무부장-예방부장-홍보부장-구호부장-각 지역대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조직의 연락망은 시스템화가 되어있어 만약 대형화재 난 경우와 각종 재해발생 등이 발생 될 경우에는 119에서 자동적으로 의용소방대원들에게도 소방원과 똑 같은 출동의 명령이 전달 되게 되어 있는 시스템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원들의 기본교육은 받는 건가요?

 


네, 매월 한 번씩 받고 있습니다. 기본교육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의무적으로 양천소방대 3층 교육실에서 받고 있습니다. 한 번은 전 대원 전원이 받아야 하고 나머지 한 번은 각 지대별로 받고 있습니다.

 

-양천의용소방대의 그동안 사업실적과 사업계획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주요 사업실적으로는 양천구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지금도 심폐소생술 교육은 주민센터의 직능별 단체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9사랑나눔 일일찻집도 운영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왔습니다.

 

자선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마련하여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어려운 가정을 위해 연말 ‘쌀나눔봉사’ 행사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회에 기부하는 기부봉사의 사업계획은 계속 될 것입니다. 특히, 강원도 산불과 같은 대형화재의 발생의 경우를 대비하여 이번에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활동 계획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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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 부대장시절 서울기술경연대회 참석 모습

 

-의용소방대장님께서 활동 중 가장 크게 기억되는 활동이 있다면?

 

 

2017년 충청권 지역의 심한 수해피해가 있었는데 이때 양천의용소방대원 전원이 동원되어 충북 청주에 내려가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피해지역의 비닐하우스 내의  깨 농산물 피해는 대단하였지요. 농민들이 지어 놓은 비닐하우스 내에 지어 놓은 깨들을 모두 뽑아내야 하는 작업의 봉사 이었는데 대원들은 묵묵히 그 많은 일들을 해냈지요. 그리고 이불 빨래, 각종 폐기물처리 작업 등의 그때의 봉사활동은 활동 중 가장 크게 기억되는 감동적인 활동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처음은 그저 의용소방대장의 책임감에서 시작했었습니다. 스스로 우러나오는 봉사의 의미도 모르고 시작했었습니다. 충청지역의 수해피해 봉사활동을 하고부터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원들의 노고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지요. 농민과 대원들 모두 봉사활동을 하고 난 뒤의 감정은 모두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해냈다는 성취감보다도 사랑의 가슴은 그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았습니다.  지성적인 마인드는 함께 나눈다는 것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깨우침을 주었지요.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가슴 속에 오래 머물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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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 20180년 청주 수재민돕기 행사사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세우는가요?

 


매월 전체 모임이 있을 때마다 소방업무의 지원 봉사와 일반 봉사에 관하여 회의를 하지요. 회의는 주로 하고난 봉사에 대한 반성과 수정 새로운 계획의 수립단계를 거치는 과정을 꼭 꼭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오직 국민의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희생정신의 봉사활동을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질문인데요. 의용소방대장으로서 철학이라고 할까요. 의용소방대장이 되기 전의 인생의 삶과 된 후의 인생의 삶, 즉 앞으로의 인생철학이 있다면?

 
라이온스 창시자가 말한 것이 항상 머릿속에 기억됩니다. ‘세상에 태어나 인생의 성공이란 돈과 명예가 있다고 성공하지 못하고 남을 돕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절대 인생의 성공은 없다’란 그 말에 크나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말이 기억되는 한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저의 작은 힘이나마 이웃을 도와가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이것이 저의 인생철학이라고나 할까요?

 

-개인 사업을 하면서 의용소방대원의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건데 비상출동 시 대원 전원이 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이 비상망 조직의 시스템은 잘 되어 있습니다. 만약 화재나 재해 등이 일어나 소방대원이 출동해야 될 상황이 일어나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소방대원들과 똑 같이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119 지휘본부에서 자동적으로 의용소방대원 각 개인에게 바로 전달이 됩니다. 이런 출동명령이 떨어지면 의용소방대원 전원은 만사의 일을 제처 놓고라도 전원 출동합니다. 출동하게 되면 각자의 업무가 구분되어 있어 일사분란하게 활동을 하게 되지요. 앞서 말씀드린 대장의 역할, 부대장의 역할, 총무부의 역할, 예방부의 역할, 홍보부의 역할, 구호부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일을 합니다.

 

즉, 차량통제와 주차관리, 인원통제, 구급활동, 구조활동, 식수제공, 컵라면제공, 화재진압 등 소방관의 소방업무 보조를 위해 필요한 곳곳에 투입되어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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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중인 이선규 양천의용소방대장

 

-양천의용소방대의 그동안 기억될 주요활동을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소방시설 주위에 불법주정차 방지를 위하여 낮에 태양광을 이용한 ‘태양광 블록 소화전’의 창의적 제안으로 2019년 ‘서울 창의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구급대원의 폭행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운전대 주위에 비상벨을 설치하여 비상벨을 누르면 ‘신고한다 말’이 나오도록 하는 제안도 하여 지금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차량 내에 갇혀서 여름철에 종종 일어나는 질식사 방지를 위해 ‘엉덩이 빵빵’ 이란 노래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차량 내에 갇혀 있을 때에 운전대에 있는 자동차의 경적을 울려 차량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내용의 노래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기억되게 하는 노래입니다. ‘엉덩이 뿡뿡’이 아니라 ‘엉덩이 빵빵’의 노래로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소방업무의 기본교육은 받고 있는지요?

 


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한 번 양천소방서 3층 교육실에서 의무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만약 특별한 교육이 필요 할 시는 별도로 받고요. 한 번은 전 대원이 받아야 하고 또 한 번은 각 지대별로 받고 있습니다.

 


-혹시,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있으신지요?

 


일체무애인(一切無碍人) 모든 일에 걸림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것을 좌우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의용소방대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 대원들이 협력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전 대원들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도우려면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 꼭 챙기시고 하시는 사업도 번창하기를 빕니다. 남을 도운 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실망하지 말고 진심으로 봉사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선진 국가처럼 소방대원들이 영웅으로 존경 받는 사회가 올 것을 확신합니다. 대원 여러분 힘내십시오. 파이팅!

[권오은 기자 kwon78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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