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소식] 네마프 2019, 유럽 페미니즘 시네아스트 대모, 마를린 호리스 감독 회고전 개최.

기사입력 2019.07.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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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주제의식을 담은 대표작 4편을 모아 작가회고전에서 상영
- 아카데미상 수상한 <안토니아스 라인>, 새롭게 디지털복원해 국내 관객에게 공개
- 네덜란드 영화학자 패트리샤 피스터스 내한, 국내 관객들과 마를린 감독의

   작품세계 강연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유럽 최고의 페미니즘 시네아스트로 꼽히는 마를린 호리스(Marleen Gorris) 감독의 대표작품들이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NEMAF : 네마프)의 작가 회고전에서 특별 상영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매년 ‘작가 회고전’을 통해 얀 슈반크마예르, 알랭 카발리에, 장 루슈, 이토 타카시&마츠모토 토시오 감독 등 대안영화영상예술 분야의 거장들을 소개해왔으며, 올해는 네덜란드 출신의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주요 작품 4편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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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를린 호리스 감독 / 제공=네마프]

 

마를린 호리스(Marleen Gorris) 감독은 유럽 여성주의 대표감독으로 손꼽히며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불평등을 조명하고 여성들의 연대 및 대안적인 공동체에 대해 작품을 통해 화두를 던진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작품을 관통하는 여성주의는 올해 개최되는 네마프2019의 주제인 ‘젠더X국가’와 연결되기에 ‘작가 회고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네마프2019 ‘작가 회고전’을 통해 상영되는 작품은 총 4편- <침묵에 대한 의문>, <안토니아스 라인>, <댈러웨이 부인>, <소용돌이 속에서>-이며, 이 중 <침묵에 대한 의문>, <안토니아스 라인>은 디지털 복원(DCP)을 통해 보다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인 <침묵에 의한 의문>(1982)은 다양한 층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분노를 날카롭게 다루고 1996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안토니아스 라인>(1995)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감독의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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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토니아스 라인', 스틸컷 / 제공=네마프]

20세기 최고의 여성주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댈러웨이 부인>(1997)으로 여성의 삶에 있어 결혼과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다시금 여성주의 감독으로서 명성을 이어 간다.
 
<소용돌이 속에서>(2009)는 가장 최근작에 속하는 에밀리 왓슨이 열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된 여성의 삶을 집중조명하며 이데올로기 장치의 공포성을 냉철하게 짚어낸다.
 
한편, 이번 마를린 호리스 감독 ‘작가 회고전’에서는 그의 작품과 주제 의식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네덜란드 영화연구를 오랜 기간 해온 패트리샤 피스터스(Patricia Pisters) 영화학자 초청 강연 및 토크가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패트리샤 피스터스(Patricia Pisters)는 네덜란드 필름 아카이브 기관인 EYE에서 학자로 소속되어 활동 중이며, 마를린 호리스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패트리샤 피스터스는 마스터 클래스를 통하여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인 <침묵에 대한 의문(1982)>을 기반으로 1970-80년대 시대적 배경 속에서 페미니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여성문화이론가와 함께 네덜란드와 한국 페미니즘 영화를 비교하고, ‘젠더’에 관한 다양한 사회적 쟁점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뜻 깊은 대화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네마프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마를린 호리스 감독은 작품을 통해 남성중심적 사회에 대한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유쾌하게 풍자하기도 했다. 작가 회고전을 통해 그의 시각을 경유하여 젠더 담론을 확장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9회째인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는 8월 15일~24일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개최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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