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디스트로이어』, 니콜 키드먼의 변신이 돋보이는 하드보일드 범죄 스릴러

기사입력 2019.09.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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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히트>이후 L.A의 '하드보일드'함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진 범죄 스릴러"

 

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니콜 키드만이 범죄조직 언더커버(잠입수사)중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삶이 망가져 버린 L.A경찰 '에린'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범죄 스릴러 <디스트로이어(Destroyer)>가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갖고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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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스트로이어', 50대 '에린'역의 니콜 키드먼 / 제공=(주)선익필름]
 
영화는 니콜 키드먼의 망가진 50대 경찰 '에린'의 외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도입부로 시작되고 얼마 후 16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다른 비주얼의 '에린'이 그려지는 교차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이것은 메이크업부문 오스카 상을 수상한 빌 코르소의 손길로 완성해 낸 것으로 이 놀라운 파격 변신은,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장밋빛이 도는 피부에 주근깨를 만들어 화사하게 표현하였고, 50대의 현재 모습에서는 거친 피부와 부러진 코, 보형물로 만든 다크서클 등으로 오랜 세월 후회에 지친 니콜 키드먼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와 함께 실제 ‘에린’이 되고자 했던 니콜 키드먼은 “외면과 내면 모두 진짜 ‘에린’이 되어야 했다. 낯선 캐릭터였지만 진짜처럼 보여지고 싶었고 긴 시간이 걸려 결국 행동과 사고방식까지 바꿀 수 있었다. 두려운 과정이었지만 동시에 즐겁고 자유롭기도 했다.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내 정신력을 시험 받은 기분이다.” 라고 말해 '에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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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스트로이어', 30대 '에린'역의 니콜 키드먼 / 제공=(주)선익필름]


‘에린’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과정들을 지켜본 캐린 쿠사마 감독 역시, “걸음걸이, 목소리, 말투, 눈빛 심지어 인성까지 30대와 50대를 오가며 다른 캐릭터가 되는 모습이 너무 근사했다.” 라고 말해 <디스트로이어>에서 20년의 세월을 아우르며 보여줄 니콜 키드먼의 연기와 캐릭터 변신에 찬사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디스트로이어>는 데뷔작 <걸파이트>로 미셀 로드리게즈를 발굴하며 칸영화제를 비롯해 도빌, 선댄스 등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주목을 받았던 캐린 쿠사마 감독과
할리우드 대표 제작진 그리고 니콜 키드만 외에도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버키 반즈’, ‘윈터 솔져’ 역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세바스찬 스탠이 니콜 키드먼의 동료이자 연인으로 등장해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에미상을 수상한 <오펀 블랙>의 타티아나 마슬라니와 <겟 아웃>의 브래드리 휘트포드 등 정통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불어, “영화에 나오는 모든 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 라는 캐린 쿠사마 감독의 말처럼 스튜디오 촬영 없이 L.A 올로케이션을 진행한 <디스트로이어>는 덕분에 사실적이고 매력적인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리쬐는 햇살에서 신비로움을 찾았고 골목골목의 어둠에서는 극적인 감정을 찾아내는 등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도시에서 <디스트로이어>의 역동적인 장면들이 탄생되었다. 간혹 지역 특성상 위험이 따르기도 했는데, 다행히 지역 갱단과의 협조로 대부분의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은행강도 씬은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CG없이 거리에서 실전에 사용되는 총알로 총격전을 촬영하였는데, 이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 전해져 영화의 사실성을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된다. 
 
이렇듯 위험을 무릅쓰며 완성해 낸 <디스트로이어>는 현실감 넘치는 L.A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묘사가 된다.  
 
<히트>이후 L.A의 하드보일드함이 인상적으로 그려지고 니콜 키드만이 고뇌에 빠진 50대 경찰 역을 맡은 것만으로 충분히 화제가 되는 영화 <디스트로이어>는 오는 19일 국내 관객과 만나게 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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