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2019년 세 번째 '창작ing'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 공연

기사입력 2019.09.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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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정동극장이 2019년 세 번째 창작ing로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를 공연한다. 

 

10월 4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하는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조선 최초 남사당패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동기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거리 위 예술가 전기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시범공연'과 '2017년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전통기반 창작예술분야' 선정으로 이미 세 차례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 평단에게 호응을 얻었다. 

 

'오시에 오시게'는 청계천에 마지막 남은 전기수 충삼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된다. 현실과 극중극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위로받는 승영, 이야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계천 전기수 성진, 이야기를 도구삼아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하응(흥선대원군)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등장 인물을 '이야기'라는 매개로 각자 위치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오늘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예슬 작가는 "저마다 삶에서 바위를 치고 있는 숱한 계란 같은 생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바위에 부딪치고 깨지는 계란이 물결이 되어 바위를 덮을 때까지, 좋은 날이 올 때까지 버티자" 라는 주제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소리꾼 안이호와 서양음악 기반 작곡을 전공한 조한나는 다양한 창작 작업 시도 끝에 적절한 음악적 융합을 이뤄냈다. 전통음악 중심 작창과 서양음악 형식, 그리고 화성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오시에 오시게'만의 음악 형식을 새롭게 구축했다. 

 

아울러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따라 규칙적인 박자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서양 뮤지컬' 호흡과 달리 소리꾼 안이호의 작창은 극 흐름과 진행 강약을 조절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무대 위 음악은 극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또 다른 주인공 전기수로서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세 차례 쇼케이스를 함께한 소리꾼 안이호와 배우 유성재, 박준휘가 다시 뭉쳐 한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인다. 이야기꾼 성진 역에는 김승용이 개성 넘치는 전설 전기수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임찬민이 새롭게 합류해 박준휘와 함께 성별을 넘나들며 조선 최초 남사당패 우두머리 '바우덕이'와 전기수를 꿈꾸는 소년 '승영'을 연기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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