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레터', 20인 캐릭터 사진 공개

기사입력 2019.10.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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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캐릭터 사진 20종을 공개했다.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에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실존 인물인 이상과 김유정을 동기로 한 캐릭터와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델로 한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를 등장시켜 모던했던 당대 시대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표현했다. 

 

공개된 캐릭터 사진에는 1930년대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습을 소화해낸 배우들이 담겨 있다. 캐릭터 촬영을 위해 실제 공연 의상을 입고 나선 20인의 배우들은 긴 시간 진행되는 촬영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태도로 촬영에 임했다. 밝은 모습으로 촬영 내내 제작진을 배려하며 긍정적인 기운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김종구-김경수-이규형은 각자 다른 곳을 응시하며 누군가를 떠올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섬세하고 여린 감정과 동시에 어딘가 느껴지는 아련함과 처연함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그리게 한다. 

 

이용규-백형훈-문성일-윤소호(이정훈)는 편지와 책을 곁에 두고, 반짝이는 눈으로 문학에 대한 가득찬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한 미소와 설렘이 느껴지는 이들의 표정은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과 100% 일치한다.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의 소정화-김히어라-김수연은 극 중 등장하는 세가지 의상을 번갈아 촬영하며 의상마다 다른 분위기를 표현해냈다. 행복해하는 모습과 서글픈 미소를 짓는 아련한 눈망울,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묘한 표정까지 표현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세 배우는 신비하고 매혹적인 자태를 발산한다. 

 

2년 만에 문학적 감성을 더욱 배가시켜 돌아온 '칠인회' 멤버들 역시 따스하면서도 몽환적인 색감의 캐릭터 사진으로 눈길을 끈다. 마치 그 시절 경성시대 문인들이 명일일보에 모여 실제 각자 일을 하는 듯한 모습의 9명 배우들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천재시인 이상을 동기로 쓰인 현실주의자 이윤 역의 박정표-정민-김지휘(김동혁)는 진중한 시선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명일일보 학예부장이자 칠인회 창단 멤버인 이태준 역의 양승리와 임별은 나비 넥타이와 금테 안경을 쓴 현대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웃음을 머금은 양승리와 대비되는 굳은 모습의 임별은 같은 역을 어떤 다른 매력으로 표현해낼지 기대를 자아낸다. 

 

이윤의 절친한 친구인 시인 김수남 역의 이승현과 장민수는 교정을 보는 듯 작업에 열중해 있는 모습과 함께 미소를 띤 채 여유 있는 자태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환태 역의 권동호-안창용은 다소 냉철한 표정 연기로 김해진을 아끼는 평론가 모습을 드러냈다. 

 

뮤지컬 '팬레터'는 11월 7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22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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