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알고보니 혼수상태?”에 빠진 2019년 12월의 한반도.

기사입력 2019.12.0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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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한 달력 12월-북한 외국문출판사 발행.

 

[선데이뉴스신문=이용응 칼럼]한 순진무구(純眞無垢)한 여인의 불행하고도 비극적인 삶을 그린 프랑스 소설 <여자의 일생(Une Vie)>(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1850~1893)의 한 문장-“12월 달은 천천히 흘러갔다. 그 검은 달 한 해의 맨 밑바닥의 어두운 구멍인 12월.”// 우리는 지금 2019년 달력의 마지막 장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회한(悔恨)과도 같은 바람이 붑니다. 한 해의 시간들이 얼어붙은 것 같은 12월은 빙화(氷花)의 결정(結晶)! 차가우면서도 아름다운 결정의 달입니다. 우리는 지금 2019년의 모든 것들이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12월의 앞에 서 있습니다. 시인 박재삼(朴在森/1933~1997)은 그의 시 “12月에”에서 “욕심을 털어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일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은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이라고 읊었습니다.

 

한반도의 12월 첫 날! 남쪽에는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네가 참 좋아하던 비가 내리네/ 사람에게도 그 향기가 있듯이/ 비에게도 향긴 있다고/ 눈을 감고서 한번 느껴보라고/ 내 옆에서 속삭이던 너는 없는데/ 이 비가 내리면 자꾸 생각나”라는...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예명은 “알고보니 혼수상태”! 남쪽의 오늘은 향기 있는 비가 아닌 악취(惡臭)의 비가 내립니다. 특히 여의도(汝矣島)는 온통 ‘고약하고도 불쾌한 냄새’ 때문에 ‘알고보니 혼수상태’!

 

여의도의 국회의원들! 12월 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월 1일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체제 운운. 타당(他黨)들도 모두 깊은 수렁에 뻐져 이전투구(泥田鬪狗), ‘알고보니 혼수상태’!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든 이후 정국이 또다시 격랑 속으로! 민생법안 올스톱...마지막 정기국회 안갯 속! 국회의원 모두에게 묻습니다. / “국민이란?”/ 국민들이 ‘국회의원 악취방지법(惡臭防止法)’을 만들면 어떨까요? ‘악취방지법’은 “악취를 방지함으로써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제정한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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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조선중앙통신. 2019.11.29.

 

평양(平壤)의 김정은 위원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19년 11월 29일 김정은의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그가 “시험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초대형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시험사격을 통하여 무기 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4.27 선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은 휴지 조각? 김정은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었는데...평양의 12월 첫 날! 오늘 12월 1일 일요일 평양 날씨 “-2C~4C/구름 많음”!/ 그는 침묵하고 있지만 "김정은 숙부 김평일 북한으로 귀국" 소식만...북한의 12월은 아버지 김정일의 죽음, 김정은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취임, 할머니 김정숙의 생일이 3대 국가적 행사인데, 김정은은 첫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핵(核) 때문에 ‘알고보니 혼수상태’?

 

북한 달력 12월에는 “주체 100(2011) 12.1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서거하시였다.-December 17, Juche 100(2011): The great leader Comrade Kim Jung Il passed away.)// 주체 100(2011) 12.30.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였다.-December 30, Juche 100(2011): The respected Supreme Leader Comrade Kim Jong Un was appointed Supreme Commander of the Korean People's Army./ 주체 6(1917) 12.24.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December 24, Juche 6(1917): Comrade Kim Jung Suk, the anti-Japanese war heroine, was born.)/ 12.27./”가 있습니다.

 

북한의 달력 12월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일(2011.12.17.)입니다. "독재자 김정일“-[위키백과] 김정일(金正日,1941.2.16.~2011.12.17./1942.2.16,백두산 밀영 또는 러시아-만주 국경지대에서 출생)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지도자입니다. 본관은 전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이었으며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의 첫째입니다,.그는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61년 7월 22일 조선로동당에 입당..1970년대부터 김일성의 후계자로 주목되었으며 1980년 제6차 당 대회를 통해서 공식적인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17일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김정일의 후계 자리는 그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에게 승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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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위원장의 사망을 긴급 보도한 미국 CNN-2011.12.19.

 

김정일! 1990년대에 천재지변이 계속되자 김정일은 '비공개 연설'에서 “배고파 일하러 나오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을 불러 일으켜 풀 먹는 집짐승과 버섯 같은 것이라도 기르게 하면 식량보탬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다큐멘터리 김정일>)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불난 끝은 있어도 물난 끝은 없다"고 했던가. 계속되는 물난리와 가뭄(북한에선 보통 가물이라고 함)에 '나랏님'인들 어찌 했겠습니까. 2011년 12월 19일 정오, <조선중앙방송>은 이틀 전 김정일이 현지 지도 방문을 위해 탑승한 열차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일! 그는 “태생적(胎生的) 독재자(獨裁者)”!

 

북한의 달력 12월에서 또 다른 중요한 날...“주체 100(2011) 12.30.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였다.”입니다. 북한은 김정일이 사망한 지 13일 만인 2011년 12월 30일 조선로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10월 8일 유훈'을 근거로 김정은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습니다.

 

남한의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김정은을 “북한의 현 최고 권력자이자 독재자이다. 김정일과 고용희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고, 청소년기에 유럽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박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유학생활을 하기도 했다. / 출생 ; 1984년(?) 1월 8일 (35세?) / 평안북도 창성군(?) / 강원도 원산시 소재 김정일 특각 602호 초대소(?)”라고 했습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에도 “애숭이”, “철부지”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에 빠진 2019년 12월의 한반도>의 첫 번 째는 평양 조선로동당 본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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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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