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라이너 프리드 연출이 말하는 샹들리에 비밀

기사입력 2019.12.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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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라이너 프리드 (Rainer Fried)1.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2월 14일 오전 11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샹들리에 시연과 제작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 알리스터 킬비 기술감독, 월드투어 프로듀서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가 참석했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이전에는 샹들리에 추락을 위해 건축적인 부분에 변화를 줘야 했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샹들리에 무게를 줄여 공연장 고유 구조와 관계없이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게 됐다. 공연에서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위치가 크리스틴과 라울이 서 있는 곳이다. 추락하는 샹들리에에 맞지 않으려면 빨리 시간에 맞춰서 도망가야 하는데 배우들이 어떻게 피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기술감독 알리스터 킬비(Alistair Kilbee) 2.jpg

 

알리스터 킬비 기술감독은 "도르래 두 대를 이용해 높이 12.5m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객석 위에서 무대 앞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떨어져 내린다. 초당 낙하 속도는 지난번보다 1.5배 빨라진 초속 3m다. 샹들리에는 유리구슬 6천개로 장식돼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구조를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장식들도 플라스틱 진공 성형법으로 제작했다. 아울러 모든 조명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LED다. 실제적인 무게는 잘 모른다. 공연장마다 크기나 무게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샹들리에가 실제 공연에서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관객이 위험하고 강렬하게 느낀다면 실제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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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샹들리에는 상징처럼 등장한다. 공연 첫 장면에서 오페라하우스 경매 물품으로 등장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아울러 1막 마지막에는 유령의 분노와 슬픔을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선 샹들리에가 객석 1열 바로 위에 매달려 공연 내내 떨어질 듯 위태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크기는 2012년 내한 공연과 같지만 무게를 줄여 원하는 위치에서 샹들리에를 떨어뜨릴 수 있게 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2020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후 2020년 3월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 뒤 2020년 7월부터 8월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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