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수 작가 (사)국전작가협회 초대전 '얼룩말 작품 출품'

기사입력 2019.12.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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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장선희 기자](사)국전작가협회 회원 초대전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층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얼룩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 안진수 작가를 만났다. 


이번 (사)국전작가협회 초대전은 1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출품작은 110여 점에 달한다. 국전작가협회는 한국 현대 미술의 역사인 국전 시대의 위상을 정립하려 노력하는 단체로 오늘날 한국미술의 원로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얼룩말 작품은 파란색 배경에 얼룩말 머리위에 노란 장미를 포인트로 잡았다. 안진수 작가는 ‘여인이 모자를 쓰듯 얼룩말 위에 장미를 씌워보자’ 생각한 것이 이번 작품을 탄생시켰고 말했다. 그는 “젊어서는 이것저것 많은 작품을 그렸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젠 나만의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얼룩말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앞으로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진수 작가는 한국현대미술가회회장, 한국미협 국제교류위원장을 맡아 한국 미술문화 교류는 물론 국제적 교류까지 주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그가 회장으로 있는 동북아시아미술협회에서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남북교류전 ‘한라에서 백두까지’ 전시전을 펼쳐 분단의 아픔으로 단절된 문화 교류를 통해 하나가 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북한 미술의 흐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는 거대 풍경부터 사물 동물 등 사실화를 생명력 있게 그려 특히나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인기비결에 대해 “중국인들은 보통 모란 장미 등 붉은 계통의 꽃 작품을 돈을 부르는 부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붉고 노랗고 강렬한 색을 좋아하는 중국풍 스타일과 문화적 풍토를 그림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또한 유화하는 작가들이 많지 않은 가운데 그의 강렬한 유화 기법도 중국인들에겐 매력적이다.

대학 공부를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전시회만 300차례 이상이라 이번이 몇 회째 전시인지 묻는건 무의미했다. 어릴적부터 앉아서 노트에 그림을 자주 그렸고 미대에 가고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면서 화가가 된 그는 그림은 나와의 싸움이고 고된 작업이지만 하나의 작품이 태어날 때 뿌듯하고 보람된다고 말한다. 그는 완성된 작품을 작업실에서 쳐다보고 있을 때 마음이 흡족하고 화가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한 “전시회 끝나고 어딘가 놀러갔을 때 내 작품이 걸려있을 때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신기하고 기분이 묘했다”면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안진수 작가는 수채화미술대전, 통일미술대전 등 다수의 대전에서 심사위원도 맡고 있다. 심사의 기준은 보통 작품의 완성도와 깊이감을 주로 본다고 전했다. 30년 이상 그림 작업을 하다보니 이제는 한눈에 노련한 심사가 가능할 정도다.

안진수 작가 그림의 특색에 대해 물었다. 혼합색을 많이 쓰는 다른 화가들과 다르게 그는 원색을 많이 쓰면서 그 안에서 촌스럽지 않게 조화를 이루게 색을 주로 쓴다고 말했다. 화가라는 고독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는 축구, 골프 등의 운동을 좋아한다. 운동으로 체력관리와 건강관리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몇 가지 컨텐츠를 가지고 틈틈이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자신의 연주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생활 속 이야기를 촬영해 기록에 남기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시작한 색소폰도 그의 취미활동 중 하나다. 주로 미술협회 행사 때 공연요청이 많은데 행사 때는 신나고 재미있어야 해서 주로 팝송, 트로트를 많이 분다고 한다. 그는 “색소폰은 뽕짝(트로트)을 해야 소리가 멋지고 분위기가 살아난다”면서 “색소폰으로 트로트 연주할 때가 가장 신난다”고 전했다. 

화가로서의 그의 바람을 물었다. “좋은 작품을 남겨서 사후에도 제 작품이 좋게 평가가 돼서 이름을 떨치는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지금 열심히 작품을 내고 후대에 좋은 작품을 남겨서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이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안진수 작가는 “한국 작가들이 작업하는데 열악한 환경이다. 외국처럼 국가들이 대우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의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무명작가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복지재단에서 예술분야에서 활동을 10년이상 꾸준히 해온 작가에 대한 지원이 있긴 하지만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안진수 작가는 2020년 5월 인사동에서 정기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도 전시전을 계획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깊이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아시아권으로 뻗어나가는 그의 활발한 작품활동을 기대해본다.
[장선희 기자 gracejang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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