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차일드 인 타임』, 공간을 통해 인물의 입체적인 감정 변화를 그려낸다.

기사입력 2019.12.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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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같은 공간을 색다른 느낌으로 변주해낸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사는 『닥터 스트레인지』, 『커런트 워』등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딸을 잃은 부성애 진한 아버지 '스티븐' 역할로 돌아온 이안 매큐언 원작의 동명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이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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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일드 인 타임', 포스터 / 제공=그린나래미디어, 팝엔터테인먼트]

 

『차일드 인  타임』은 기쁨과 슬픔을 오가는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감정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리언 파리노 감독은 원작의 필치를 스크린으로 옮겨내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세밀한 디텍팅을 하는 것은 물론, 작품 전체에 섬세한 촬영 방식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스티븐'의 감정적 서사는 그의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받쳐줘야 하는 공간의 묘사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되었다. 특히 영화의 핵심 장소 중 하나인 '스티븐'의 아파트는 딸 '케이트'의 실종을 전후로 커다란 변화가 생기는 공간으로, 극적인 화면 효과없이 사실적인 표현으로 그 변화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40여개의 장면을 찍을 수 있을만큼 다각도에서 공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스티븐'의 아파트가 필요했는데 미술감독 사이먼 엘리엇은 기존의 아파트를 활용하는 대신 이 영화만의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영국 헤어필드의 한 건물을 런던의 아파트로 완벽하게 개조해 소품과 공간에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가며 주요 캐릭터의 감정 표현을 극대화 했다.

 

'스티븐'의 아파트에 이어 줄리언 파리노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또 다른 공간은 바로 '줄리(켈리 맥도날드)'의 시골집이다. 딸을 잃은 '줄리'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난 장소인 시골집은 다른 공간으로부터 동떨어진 느낌을 줘야만 했다. 영국 서퍽 해변 깊숙한 곳에서 '줄리'의 시골집으로 적합한 장소를 찾아낸 미술 감독은 이곳을 통해 '스티븐'과 '줄리'의 감정적 거리를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적절한 영화적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깊이 있는 원작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메시지 전달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미술 등을 통해, 남겨진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은 다가오는 새해 1월 9일에 개봉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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