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2020년 행운의 황금쥐띠해, 쥐구멍에 볕 든 날.

기사입력 2020.01.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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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립민속박물관-쥐구멍에 볕 든 날-특별전 포스터.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최근 중국 <인민일보>를 검색하다가 두 개의 사진 기사를 접했습니다. 하나는 2020년 ‘즐거운 설날(Happy Chinese New Year)’ 행사의 일환인 첫 문화 행사 ‘2020년 행운의 황금쥐띠 중국 십이지 문화 창의전’이 2020년 1월 9일 한국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열렸다는 뉴스이고, 또 하나는 2020년 1월 5일 중국 체신부 발행 <庚子年> 특별 우표가 발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이 한국에서 십이지 문화 창의전을 열고, 중국이 ‘쥐 우표’도 발행한 것을 보면, ‘2020 경자년’에 대한 관심은 중국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립민속박물관은 2020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쥐구멍에 볕 든 날' 특별전이 열고 있습니다.

 

2020년 ‘경자년’ 뜻을 풀이하자면, "경(庚)"자는 하얀 색이므로 밝고 큰 것을 상징하고, "자" 자(字)는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도 있으므로 "회복"의 뜻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부자로 산다”거나 “쥐띠 해에 난 사람은 부지런하다” 등의 덕담이 전해져 오고 쥐의 특성인 다산성과 근면성이 문학의 주제나 소재로 다뤄져 왔습니다. 이처럼 양면성을 지니며 우리 민속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리고 엄연히 존재해 왔습니다.

 

“바삭바삭 서생원이/ 감투 쓰고 장죽 물고/ 아장아장 나옵니다/ 생원 벼슬 하였건만/ 생쥐 때가 그리워서/ 궤짝 갈아 버려 놓고/ 소꿉질이 하고 싶어/ 갸웃갸웃 둘레둘레”(영주지방 민요)// “쥐야 쥐야 새앙쥐야/ 사랑 밑에 다람쥐야/ 이것저것 다 먹어도/ 흰밥을랑 먹지 말아/ 한식날이 되고 나면/ 밤 사오고 배 사다가/ 울 어머니 무덤 우에/ 제사절사 지낼란다”(인천지방 민요)// 우리 민속 문화 속 ‘민요’ 입니다.

 

다음은 시인 한용운(韓龍雲/1879~1944)의 “쥐” 입니다.-“나는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말하여도/ 너는 자꾸 방정맞고 얄미운 쥐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너는 사람의 결혼 의상과 연회복을 낱낱이 조사하였다/ 너는 쌀궤와 땃먹사리를 다 쫓고 물어내었다/ 그외에 모든 가구를 다 쫏아 놓았다/ 나는 쥐덫을 만들고 고양이를 길러서 너를 잡겠다.”-

 

다음은 시조시인 겸(兼) 국문학자인 이병기(李秉岐/1891~1968)의 “가람文選” 입니다.-“가장 가깝고 사랑스러운 조그만 나의 하늘/ 매양 그 아래서 앉고 서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숙 연히 눕고 싶지는 않다/ 순란한 초화(草花)들이 향기 듯는 듯하고/ 쥐는 까만 눈으로 나를 노려도 보고/ 둥덩둥 하는 소리는 음악으로 들을까// 나의 천정으로 너의 운동장을 삼고/ 너의 뒤주를 너의 곳간으로 삼고/ 네 비록 쏠고 좃은들 내 집이야 기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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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행운의 황금쥐띠 중국 십이지 문화 창의전-서울 주한중국문화원-2020.1.9.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60干支)의 37번째 해 입니다. 중국에서 퍼져나온 60간지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가 시작하는 B.C 57년 경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경자년(庚子年)는 '하얀 쥐의 해' 입니다. 동양에서 흰 동물은 좋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꿈에서 흰쥐를 보면 길몽으로 치며 조상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꿈 해몽을 해 줍니다. 또한 쥐는 부(富)와 다산(多産)을 의합니다. 보통 쥐를 싫어하지만, 동양 역술에서 쥐는 풍요와 부지런함, 그리고 영리함을 의미하는 동물입니다.

 

흰쥐의 의미는 쥐가 좋은 대인관계, 밝은 성격, 뛰어난 이해력, 민첩한 행동, 부지런한 저축으로 상징되듯이 타인과의 관계, 대처 능력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쥐띠 생(生)은 근검절약하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쥐띠는 소심하고 경계심이 강한 편이며, 양기가 많아 부지런하고 예감이 날카로우며 재치가 있고 민첩하다고 합니다. 성질이 한번 폭발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므로, 쥐띠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제력과 수양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쥐는 생명력이 강한 동물이라 먹을 복(福)과 강한 생활력을 가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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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신부 발행 경자년 특별 우표 발매-2020.1.5.

 

중국은 2020년 ‘즐거운 설날(Happy Chinese New Year)’ 첫 문화 행사 ‘2020년 행운의 황금쥐띠 중국 십이지 문화 창의전’을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열고, 중국의 체신부는 <庚子年> 특별 우표가 발매하고 있습니다. 전지(剪紙: 종이 공예)는 오래된 중국 민간예술 중 하나인데, 중국인들은 명절이나 경사가 있는 날이면 창문·벽·문·초롱 위에 종이를 잘라 붙여 한껏 명절 분위기를 냅니다. 쥐띠해에는 쥐 모양의 종이공예를 통해 새해를 맞이합니다. 중국인들은 황금쥐띠를 좋아합니다.

 

대한민국 국립민속박물관은 경자년 쥐띠 해를 맞이해 2019년 12월 24일(화)부터 2020년 3월 1일(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쥐구멍에 볕 든 날]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쥐에 관한 생태와 상징, 문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유물과 영상 60여 점을 통해 쥐의 상징과 의미, 그 변화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십이지의 첫 자리/ 다산(多産)과 풍요(豊饒)/ 영민과 근면-우리 민속에 담긴 쥐의 상징과 의미를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하고, 1부에서는 [귀엽고 친근한 동물, 쥐-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부정적 존재에서 영특하고, 민첩하며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더해져 친근한 동물로 바뀌고 있는 쥐의 이미지 변화상]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쥐’에 관련된 우리의 ‘격언·속담’을 찾아봅니다. “독 안에 든 쥐”(꼼짝없이 죽게 된 처지를 이름.) /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매우 자주 드나듬을 이름.) / “쥐 본 고양이”(무엇이나 보기만 하면 결단을 내고야 마는 것을 이름.) / “쥐 불알 같다”(보잘 것 없음.) / “쥐 정신”(금방 잊어버림을 말함,) / “고양이 죽은데 쥐 눈물만큼”(고양이가 죽었다고 쥐가 울 리 없으니 매우 적을 때 이름.) / “새앙쥐 새끼라”(매우 작고 재빠름을 이름.) / “쥐꼬리 만하다(극소량을 이름.) / ”쥐띠는 밤에 나면 잘 산다“(쥐띠인 사람이 밤에 태어나면 먹을 것이 많아 잘산다 하여 이름.) /

 

한 문학평론가는 “지난 역사를 보았을 때 과거 하얀 쥐띠 해가 희망의 해라기보다는 시련의 해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역사를 거울삼아 행운의 해가 되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정치권 각급 지도자들은 사리사욕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2020년이 ‘시련의 해’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국민 모두가 ‘4월 총선(總選)’에서 ‘쥐 불알’ 같은 ‘쥐새끼’들을 색출해야 합니다. ‘총선’ 후보 중에는 훌륭한 인재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렴치(破廉恥)한 ‘불한당(不汗黨)같은 ‘쥐새끼’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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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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