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배우 이정수가 뮤지컬 '영웅본색'에서도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고 있다.
이정수는 '영웅본색'에서 자걸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의 강력계 형사 반장 호반장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전작 '벤허'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존재감 있는 감초 연기를 선보인 이정수는 '영웅본색'에서 강력계 형사 반장으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호반장은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동생 자걸을 형 자호가 도울 수 있도록 두 형제의 교량으로 활약하는 역할이다. 이정수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른 인물인 호반장으로 분해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또 한 번 갱신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정수는 극 중 호반장의 솔로 넘버 'The Lawless City'를 통해 범죄가 팽배한 홍콩의 어두운 모습과 경찰의 부패로 피해자도 용의자도 모두 한 통속이라며 정의가 죽어버린 현실에 대해 노래했다. 재즈 리듬의 넘버로 힘있는 무대를 완성한 이정수는 그만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호반장 캐릭터를 완성했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다.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