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 춘절(春節) 연휴와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

기사입력 2020.01.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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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풍습-음력 12월 29일, 만터우 찌기-인민일보.2020.1.23.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중국에서는 설을 춘절(중국어 간체자: 春节, 农历新年, 정체자: 春節, 農曆新年, 병음: Chūnjié, Nónglì xīnnián 춘제, 눙리신녠)이라고 합니다. 민족 대이동은 한반도와 유사하지만 땅이 엄청 넓어 보통 1주일 이상을 휴일로 정합니다. 옛 풍습으로는 마당에 폭죽을 터뜨려 악귀를 쫓기도 하고, 문에 닭이나 다른 형상을 그려 붙여 놓았습니다. 춘절의 기원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2000여 년 전 어느 하루 순(舜)이 임금의 자리를 물려받자, 하인들을 거느리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는데서 기원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이날을 세수(岁首)로 여겨왔고 순의 천자 계승설이 음력 새해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9년 중국의 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은 2019년 1월 21일부터 춘절 귀향, 귀성을 돕기 위한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인 춘윈(春運)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는데, 춘절 연휴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춘윈 기간은 1월21일부터 3월1일까지 총 40일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전국 귀성·귀경객 수는 29억 9000만 연인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중국의 설! 중국 <인민일보>은 2020년 1월 20일, 춘절(春節)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공중앙 총서기 겸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윈난(雲南)을 시찰하면서 기층 간부들을 찾아 위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2일에는 “[한국 언니 in 베이징] 제6화 춘절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25일에는 “‘링링허우’, 춘절 대이동 출근기“를 실었고, ”항구에 활짝 핀 자매꽃”이라는 제목으로 중철페리뤼순 서역의 역무원인 두 자매의 미담(美談)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다음의 “춘절풍습”을 연재했습니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3일, 탕과잔(糖瓜粘).섣달이 되면 춘절(春節)의 분위기가 짙어진다. 23일, 춘절 1주일 전부터 중국 각지에서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각종 풍습에 따라 춘절을 보낼 준비를 한다. 음력 12월 23일은 샤오녠(小年)이라고도 부르는데 중국 한족(漢族)의 전통 문화로 지짜오(祭竈: 조왕신에게 드리는 제사)를 하고 집안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짜오탕(竈糖)이라고도 부르는 탕과잔을 먹는 날이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4일, 청소를 한다. 이날은 집 안 구석구석 청소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5일 두부를 만드는 풍습에 관련해 한 가지 전설이 있다. 조왕신이 하늘로 올라가자 각 가정에서는 옥황상제가 다시 누군가를 파견해 조사하는 것을 대비하려고 했다. 두부의 중국어 발음인 ‘더우푸(豆腐)’가 ‘모두 복되다’는 뜻의 ‘더우푸(都福)’와 비슷해 새해를 축복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6일, 명절 고기를 베다. 과거 사람들은 일 년에 한 번 명절에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7일, 수탉을 잡다. ‘27일이면 닭을 잡고 목욕을 하고 이발을 하고 새 옷을 입는다’라는 민간 속담이 있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8일, 꽃을 붙인다./ [춘절 풍습]음력 12월 29일, 만터우 찌기. 옛 풍습에 따르면 새해 처음 며칠 동안은 불을 사용해 요리하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에는 많은 만터우(饅頭, 만두)를 준비한다. 제일 맛있는 만터우를 만든 집은 이듬해 생활이 더욱 나아진다고 믿었다.”/

 

그리고 <인민일보>는 “음력 29일, 1월 23일부터 본격적인 설 명절 분위기가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신문’에 명절 이야기가 적은 것은 당연(?)...1월 20일, 시진핑(習近平)은 윈난(雲南)을 시찰 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등 지역에서 연속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 감염 폐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습니다. 춘절(春節)을 맞아 사람들의 대이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중국-저장성(浙江省)-위생건강위원회-공문-인민일보.2020.1.20.jpg
중국 저장성(浙江省) 위생건강위원회 공문-인민일보.2020.1.20.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의 요구에 따라 국무원연방연공체제(國務院聯防聯控機制)는 1월 20일 원격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폐렴 확산 방지 업무를 전면 배치했습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國家衛生健康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대응조치 전담반을 구성해 지방의 방역업무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1월 27일 춘제(春節) 연휴를 3일 연장하는 긴급 조치를 발표,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하고,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월 3일 개학 예정이었던 중국 학교들은 2월 중순 이후로 개학을 연기했고,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는 이날 병원·수퍼마켓 등 민생 업종을 제외한 관내 모든 기업에 대해 2월 9일까지 휴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속수무책(束手無策)? 시(習) 주석이 회의를 주재하고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고 하지만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섭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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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한)武汉:降低感染风险 城区机动车禁行-인민일보.2020.1.27.

 

[인조이 중국] 우한(武汉)은 신해혁명의 도화선이 된 우창 봉기의 발생지! 중국의 남부와 북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내륙의 중심 도시! 도심에서 창 강(长江)과 한수이(汉水)라는 두 개의 강이 합류하면서 도시를 우창(武昌), 한커우(汉口), 한양(汉阳)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우한 3진(武汉三镇)’이라 부릅니다 .우창은 삼국 시대부터 줄곧 우한의 정치 중심지! 송대(宋代)부터 군사 요충지로 중시되었던 한커우는 1858년 톈진 조약으로 열강의 조차지가 되면서부터 우한의 경제 중심지! 한양은 우한을 화중 지방 최대의 공업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3,500년 역사를 지닌 우한! 그 도시가 지금 ‘저주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는 춘절(春節) 연휴를 집어삼키고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27일 중국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 등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1月 29日字)의 前 질병관리본부장 인터뷰 기사 [“방역대통령은 질병본부장” 문 대통령, 이 말을 했어야/ 대통령 “전수조사” 지시는 부적절. 야전사령관인 본부장 힘 실어주고, 지자체가 질본 명령 따르게 해야, 메르스처럼 오래갈 것, 초여름까지]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에게 이 기사를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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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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