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인사이드] 책 속에 답이 있을까? 북튜버 책읽찌라 ‘이가희’

속도를 늦추고, 이제는 삶을 다시 돌아볼 때
기사입력 2020.01.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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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책읽찌라)

 

Q. 나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가희'에요. ‘책읽찌라’라는 유튜버 방송을 운영하고 있어요.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방송이에요. (^.^)

미디어의 발달로 영상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영상 제작 의뢰가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다양한 단체와 많은 작업을 했었어요. 그런데 최근엔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지금까지는 단발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는데, 돌아보니 수익은 어느 정도 불어났지만 콘텐츠의 가치 측면에서는 좀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방송이 아니라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고, 그들에게 가치와 의미를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이전에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콘텐츠의 질적인 성장을 생각하는 거죠.

 

여전히 좀 딜레마는 ‘내가 이 사업을 왜 하는가?’에요. 유명해지고 싶어서 하는 건가? 아니면 사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건가? 물론 두 개가 전혀 연관이 없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유명해져서 나의 영향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니면 사업 자체를 통해서 해결할 수도 있으니까. 뭔가 복잡하네요. (ㅎ.ㅎ) 


최근엔 대만에 다녀왔는데,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작업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북경에 있는 도서관에서 국내 도서들을 판매하는 것도 준비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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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책읽찌라)

 

Q.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은? 


요즘은 나무늘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이전에 사업을 하면서 엄청 달려나갔을 때 불안장애도 있었어요. 성장과 성공에 대한 욕구가 엄청 커서, 많은 양의 책을 빠르게 읽어야 했죠. 그러다 지금은 좀 지쳤죠. 그래서 쉬어가고, 나를 돌아보고, 재정비하는 시기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좋아요. (^^) 


요즘 좋아하는 책은 '게으름 예찬' 같은 책이에요. 요즘 사회는 과열돼 있어,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가 쉬운 사회가 돼 버렸어요. 내가 가졌던 욕망도 진짜 내 욕구인지 사회에서 주입한 건지 궁금하기도 해요. 그래도 조금 여유가 생겨 그런지 마음은 가장 편안해요. 예전엔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었는데 지금은 꼭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건 나 혼자선 할 수 없는 거란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여유가 있어야 주변도 돌아보고 연민도 느끼고 서로 도우며 살 수 있으니까. 


제가 결혼을 앞두고 있거든요. (^.^) 그래서 자산관리에도 관심이 많아요. 요즘은 어디를 가든 다 부동산 얘기더라고요. (ㅎ.ㅎ) 친구들이 부동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많이 고민이 들어요. 나는 아직 가진 게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많아요.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하나 지어드리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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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책읽찌라) 

 

Q.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음… 요즘은 ‘연민’이 아닐까 싶어요.


구체화되진 않았어요. 명상수업을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연민'인 거 같아요. 마치 성인인 예수가 얘기한 가르침과도 비슷하죠. 이런 가치들을 좀 더 공부하고 깊은 부분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거죠. 


작년에 스페인 산티아고 성지순례 길을 걸었는데, 정말 소중한 가치가 뭘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됐어요. 희생으로 타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생각도 많이 해요. 제가 너무 생각이 많죠?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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