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인사이드] 쫄지마! 네가 다 이겨! 넌 '강하늬'까!

꼭 열정이 필요한가요?
기사입력 2020.02.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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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고 있는 '강하늬'양)

 

Q. 나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강하늬'라고 해요.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주셨는데 '하늘 아이'라는 뜻이래요. 지금은 뭔가를 열심히 하고 싶다는 '열정'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적당히 취업해서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지내고 있다고 할까요?


작은 꿈 조차도 없어요. 어릴때부터 실업계 학교에 진학해서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욜로'의 삶을 살고 있어요. 저는 먹는 것과 노는 것에 돈을 많이 써요. 친구들과 술 먹고, 밥 먹고, 여행 가서 친구들과 아무 걱정 없이 놀 때가 제일 좋죠.  


부모님이 호프집을 운영하셨다 보니 보통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당시엔 용돈도 받질 않았어요. 그래서 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죠. 집안의 어려운 사정을 알았다보니 내가 벌어서, 내가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은 그정돈 아니에요. (ㅎ.ㅎ) 아버지께서 다른 사업을 시작하셨죠. 


아직도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 게 좀 어색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하다고 할까... 


제 성격은 털털하다고 해야하나... 되도록이면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속에 있는 걸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이죠. 내가 내 스스로를 검열해요.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는 속얘기를 하는데, 부모님한테는 잘 안하는 것 같아요. 그런 스트레드들은 보통 게임으로 많이 해소해요. 생각해보면 게임도 친구들이랑 함께 놀기 위한 수단이죠. 게임을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남자애들이에요. 


어릴 땐 수줍음이 정말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많이 내려놓게 됐어요. 예전엔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생각을 좀 줄여야겠다 해서 안하게 됐어요. 


요즘 느끼는데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있어요. 막 시작했다가도 뭔가 안 될 것 같다 하면 금방 그만두게 돼요.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붙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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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 삶에 가장 필요한 건?     


무언갈 시도할만한 '용기'와 '끈기'인 거 같아요. 최근에 토익공부도 시작했는데 끝까지 못가면 말짱 꽝이니까. 살면서 캘리그라피 했을 때 결과물을 냈던 거가 최초로 뭔가를 끝까지 했던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제일 친한 5명의 친구들이에요. 제 스트레스를 같이 풀어줄 수 있는 친구들이니까요. 물론 친구들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친구 1명이 제일 친한데 안 지 4년이 됐는데도 매일 싸워요. 진짜 사소한 거라 말씀드리기도 민망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통해서 제가 변한다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싶어요. 뭔가 누군가를 보면서 비교하거나, 닮고 싶다라는 의도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어떤 스타일의 사람과 잘 맞아요?


유머감각이 잘 맞는 사람이 좋아요. 장난끼도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좀 상냥한 사람이 좋더라고요. 예민하게 짜증내는 친구들과는 자꾸 부딫혀요. 


저는 제 감정을 먼저 티를 안내는 편이에요. 아마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를 거에요.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는 정말 잘 맞았거든요. 저를 잘 챙겨줬는데, 후회도 하고 있어요. 헤어지고 나니 지금은 연애를 하기가 두려운 것 같아요. 무서운거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가도 관계의 끝이 있을거란 생각에 쉽게 시작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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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에 '좌우명'이 있다면? 

'흘러가는대로 살자'가 지금 인생의 지표에요. 너무 많은 고민 하지말고, 이미 엎질러진 물 담을 수 없으니까, 닦아내고 다시 채우면 되니까 흘러가는대로 살자.


요즘은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어요. 후회해봤자 바뀌는 건 없고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니까,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잖아요. 잘못한 걸 다시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 그 다지 지금은 열정적으로 살고 싶진 않아요. 언젠가 그런 시기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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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늬양이 하늬양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쫄지마! 네가 다 이겨!" 


제가 두려움이 많아요. 쫄보인 거 같아서, 웅크려 있다가도 '내가 다 이겨, 일단 해봐' 이렇게 생각해요. 항상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력자가 있다면, 날 막 변화시켜주기보단 내가 잊고 살았던 걸 다시 기억나게 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내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요. 스스로의 힘으로...!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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