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 잔칫날 성황리에 마무리

기사입력 2020.02.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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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가 지난 25일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풍성한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외쳐, 잔칫날!' 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빈자리 없이 객석을 가득 채웠고, 무대 위에서는 상상치 못한 웃음과 감동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번 공연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전 배우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뮤지컬은 같은 역할에 2~3명 이상 배우들이 캐스팅돼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역할이라도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지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무대에 선 이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은 풀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외쳐, 잔칫날!'은 관객들의 이러한 갈증을 한 번에 풀어줬다. 편집된 영상이 아닌 본 공연 무대에서 같은 역할 배우들이 하나의 노래를 나눠 부르거나 함께 부르는 모습이 실현됐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단' 역의 세 배우가 무대에 올라 정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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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넘버에서도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해진 운명과 자신이 선택하고픈 삶의 갈림길 위에서 방황하고 아파하는 부분은 김수하가, 결국 '나는 내가 선택한 그 길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정재은이 이어받아 연기했다. 흐트러지지 않는 두 배우의 감정 연기는 마치 한 사람인 듯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즐거운 장면들도 있었다. 초연에서 '조노' 역으로 사랑받았던 이동수가 재연에 합류한 심수영과 함께 쌍둥이 '조노'로 무대에 올랐다. 두 배우가 한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쌍둥이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비밀스러운 공간인 국봉관에서 벌어진 단과 진의 랩 대결, 골빈당 맏형 십주와 단의 춤 대결 등은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2막 문을 여는 '조선시조자랑'에서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의 함성이 쏟아졌다. 남.녀로 각기 구성된 두 팀이 노래를 바꿔 부르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홍국' 역의 최민철.임현수가 예선 참가자로 등장해 '리베카'를 불렀다. 초청 시조꾼으로 조형균이 뮤지컬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를, 윤공주가 '마리아'를 열창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스웨그에이지'는 28일 1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100회 공연에는 출연 배우들 무대인사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스웨그에이지' 식의 작은 답례품이 준비돼 있으며 100회 공연을 기점으로 싱어롱데이, 커튼콜 데이 등의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9년 초연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자유와 행복할 권리를 위해 당당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치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휘종-양희준-이준영-정재은-김수하-최민철-임현수-이경수-이창용 등이 출연한다. 

 

4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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