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위대한 침묵의 아우라 물결을 만든 대구·경북 "코로나19, 스스로 이겨내는 위대한 국민"

기사입력 2020.04.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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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권오은 국장

 

[선데이뉴스신문=권오은 칼럼] 대한민국은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감염병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된 것이 신천지 교회에서부터라니 더 안타깝기만 했다. 어느 특정 종교 집단에 대한 뉴스는 끊이지 않았다. 환자가 폭증할 때마다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내용 보도보다도 신천지가 우선 보도 되었다. 심지어는 우한 코로나 19를 대구 코로나라고 하지를 않나. 대구 봉쇄란 말까지 방송은 쏟아냈다. 그러나 대구, 경북 시민과 도민들은 조용했고 침묵했다. 특정질병관리 위기에 대한 매뉴얼조차 없는 정부, 갈팡질팡 정부 정말 한심했다. 초기 대응력이 너무나 허술한 정부 비난 받아 마땅하다. 애초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빠른 확산을 예측하고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대한 초기 대응을 하지 않은 정책의 크게 잘못된 것이다. 또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가 중국 등지로 물 새듯 빠져나가도록 내버려뒀다. 또한 수급 상황을 예측 못하고 구호품으로 중국에 전해주기도 했다 “우리는 곧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국민 안심시키기에만 바빴던 우리 정부다. 마치 ‘세월호 사고’ 당시 기다리라고 한 방송을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화재사고에서 보듯이 초기진압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잊고 있는 정부인가! 그러나 오히려 이번 코로나19를 대하는 대구, 경북 지역의 시민과 도민의 대처는 위대한 침묵의 아우라 물결이었다. 이 물결을 일으키며 극복해 나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위대하다. 마치 국민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국민에 의한 대한민국, 국민이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이 되었다. 정치 선동가들은 국가를 잊은 듯하다. 개인을 위한 개인주의에 빠져 괴변만 늘어놓으며 떠들어 댄다. 총선 공천 당락에만 열을 올리는 정치가들, 정말 한심하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83%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의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다. 폭증하는 환자 수에 따라가지 못하는 병상, 격무에 시달려 탈진하는 대구, 경북 의료진들이 있었다. 이런 사회적 재난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맞섰다. 거대한 침묵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루 수백 명씩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감염병 공포에 지지 않았다. 대구의 권ㅇㅇ씨는 스스로 외출을 하지 않고 전화로 친지들에게 까지 외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경북 문경의 최 ㅇㅇ씨 역시 마을회관까지 폐쇄하고 외출을 하지 않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대구, 경북 시민과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자발적으로 발휘 되었다. 언론 보도 영상에서도 보았듯이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차분하게 줄을 섰고, 입원이 지연돼도 다툼이 벌어진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대다수 시민이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식당들이 타격을 입자 재고 소진을 위해 자진 고통 분담에 나섰다. 상가 주인들도 임대료 인하에 앞장을 섰다. 대구 시내 병·의원들은 감염 위험과 늘어나는 적자에도 “동네 최후의 의사가 필요하다”며 문을 닫지 않았다, 민간 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은 병원을 비우고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자청까지 했다. 위대한 침묵의 물결이 넘쳐났다. 그 어떤 지역보다 침착한 침묵이 아우라의 물결을 만들었다.

물결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는 온 마음을 모아 대구경북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대구 코로나19가 아니라 중국의 우한 코로나19라는 것을 침묵으로 보여주었다. 이것은 차별과 배제 대신 위로와 온정을 아끼지 않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시민의식이었다. 이어지는 침묵의 물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코로나19 피해자를 돕기 위한 특별 성금은 열흘도 되지 않아 270억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용기를 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응원이 힘을 실었다.

대구 의료진을 돕기 위해 각지에서 의료진이 기꺼이 달려가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간호사들도 있다. 고려대안암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경북대구생활치료센터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는 시민들이 보낸 마스크, 음료수, 도시락이 쌓여 있다. 코로나19,  스스로 이겨내는 위대한 국민의 정부가 되살아났다. 개인을 위한 정치꾼들 머리 숙여 대구경북 시민과 도민 나가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반성해야 한다. 우리 이제 정치만 잘 하면 이런 말 하지말자. 국민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나라로 다시 태어나자. 탓하지 말고 보여주자. 공은 국민이지 지도자나 정부가 아니라는 것 명심해야 한다. 위대한 침묵의 아우라 물결을 만든 대구·경북,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조금 더 힘을 내어 코로나19 이겨 냅시다. 어차피 힘이 드는 쪽은 국민이다. 우리 힘을 모아 이겨내야 한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려는 '작은 영웅' 들의 물결 이것이 침묵의 아우라 물결이다. 나눔과 배려로 동참하는 이 물결이 더 크게 일어난다면 이보가 더 큰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항상 위기에 똘똘 뭉쳐 해쳐나간 저력이 있는 국가이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던 1997년 외환위기 때의 금모으기운동, 2007년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사건, 2015년 메르스헌혈캠페인 등 우리는 국가적 위기마다 이를 헤쳐 온 저력이 있는 국민이다. 이번 코로나19에서 보여준 대구, 경북의 거대한 침묵의 아우라 물결이 또 역사를 쓰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돕는 손길이 이어져 코로나19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내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역사, 이것이다. 우리 이제부터라도 정부의 무능 탓하지 말자. 코로나 19를 극복한 날에 공은 또 정부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국민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이기 때문이다.

 

[권오은 기자 kwon78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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