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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신작 '춘향'을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한다.
'춘향'은 국립창극단의 2020년 신작이자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공연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2019년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유수정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첫 신작이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춘향가'를 바탕으로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노래한다.
극본.연출은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이 맡는다.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 연출이 20년 만에 국립창극단 신작을 이끌어 공연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수정 예술감독이 직접 작창을 맡고, 작곡가 김성국이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창극 '춘향'은 음악적으로는 장르 뿌리인 전통 소리에 더욱 집중하되 소리 이외 작품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은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관객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설 예정이다. 판소리 사설 고어는 현대어로 풀어 우리말 맛을 살리면서 동시에 이해를 높인다.
무대도 현대적으로 꾸민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를 필두로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 조수현 영상 디자이너, 이진희 의상.장신구 디자이너 등이 창작진으로 함께 한다.
주인공 춘향 역에는 국립창극단 주역 이소연과 신예 소리꾼 김우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몽룡 역은 김준수, 월매 역은 김차경-김금비, 변학도 역은 윤석안-최호성, 향단 역은 조유아, 방자 역은 유태평양이 맡는다.
국립극장은 '춘향'을 시작으로 5월 예정된 전속단체들의 기획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해 만일 사태에 대비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올 봄 국립극장은 신작 '춘향'을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 소중함을 전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일상에 활력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