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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일 합작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차승원, 쿠사나기 츠요시, 카가와 테루유키, 히로스에 료코가 참석했다.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차승원은 "지난해 9월 말 일본으로 건너가서 한달 반 연습하고 12월 도쿄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이후 40여회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한 달 만에 공연을 하게 됐다. 연극을 처음 했는데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런 경험들이 낯설기도 했고 신기했다. 또 감사했다" 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하고 싶었다. 마침 정의신 연출 작품을 받았다. 전작 <야끼니꾸 드래곤>을 보진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란 얘기를 들어 선택하게 됐다" 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차승원은 "처음엔 두려웠지만 연습기한이 있기 때문에 부딪혀 보자란 마음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연극이란 낯선 환경과 문화에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때는 불면증도 걸렸다" 고 심경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연습 초반에는 줄타는 꿈을 꾸기도 했다. 태어나서 손에 꼽을 정도로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 일본 공연 3회 때 실제 줄에서 떨어져 큰 사고가 나기도 했다" 고 덧붙였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일본 도쿄에서 공연이 있었고 이후 오사카 공연이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무대가 좋아졌다. 일본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좋은 무대가 나왔다" 고 말했다.
이어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을 하나의 인생 목표처럼 삼아왔다. 따라서 한국 무대에 서게 된 것을 정말 행복하게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내일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희망과 꿈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고 전했다.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일본인으로부터 박해 받고, 같은 한국인에게조차 천민처럼 취급 받으며 멸시를 받아온 남사당패 꼭두쇠(차승원)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랑해 지키고자 했던 청년 교사(쿠사나기 츠요시)를 중심으로 한 민족, 정치, 전쟁을 넘어선 인간 드라마다. 양국간 젊은이들의 우정과 진정한 문화 교류가 무엇인지를 감동깊게 그려낼 예정이다.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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