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여직원 정치글 공개, 경찰 당혹

- 나로호발사 후에도 국정원여직원 문제 사그라들지 않아 -
기사입력 2013.0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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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해 대선, 여론조작 의혹을 받은 국정원 여직원의 ‘정치적 글 게제’ 논란이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끊임없이 논란에 되고 있다. 서울 수사 경찰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은 지난해 8월 28일부터 대선 전까지 정치적 성향의 글을 꾸준히 게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여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대선 전까지 아이디 11개를 이용하여 정치, 사회 이슈와 관련된 글 120개를 게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4대강 사업, 제주해군기지, 국가보안법, 대북 정책 등 대부분 정부 여당엔 유리하고 야당엔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경찰의 지난 브리핑에서 "김씨는 한 곳의 사이트에서 200건이 넘는 타인의 선거 관련 게시물에 추천·반대 의사표시를 했을뿐 정치적 글을 게재하지 않았다"며 “단지 대북심리전 활동 과정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발표했던 경찰측의 입장과는 대치를 이루고 있어 경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문재인, 박근혜 등 자신들이 설정한 키워드 6개가 들어 있지 않아 대선 관련 글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늘어놓았지만, 국정원 여직원이 쓴 글에는 이정희 당시 진보당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경찰의 진실성 규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국정원쪽의 경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윗아이디 @himsela00는 “감사원 발표로 MB의 4대강이 총체적 부실로 드러났고, 김용준 총리후보자의 사퇴로 그네의 인사가 총체적 난관에 부딪힌 이때, 국정원여직원의 정치글 작성이 18대 대선의 총체적 부정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국정이 개입한 지난 대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트윗아이디 @astound29는 “번목되는 진실 여부와 이를 둘러싼 국정원과 경찰 사이에 어떠한 일이 서로 오갔을까. 국민들에게 오히려 신뢰를 받아 비밀리에 움직여도 믿음이 가야 하는 국정원의 사명은 결국 다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는 이제 누구에게 맡겨야 할찌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언급했다.
[박성철 기자 maitre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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